수원 삼성전자 본사 등 방문..이재용 부회장 등과 현안 논의
[뉴스핌=황세준 기자]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양사간 사업 시너지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이 만난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 <사진=하만> |
팔리월 CEO는 21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를 방문해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혁신기술 현장을 돌아보고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 손영권 전략혁신센터장(사장), 박종환 전장사업팀장(부사장) 등을 만나 사업현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말 전장사업팀을 신설한 삼성전자는 최근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키로 계약 체결했다. 양사 간 본격적인 논의는 올해 9월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3분기 내로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대금 납입은 내년 2월말까지로 인수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 미국법인(SEA)의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출자한다.
팔리월 CEO는 "이재용 부회장을 전에 만난 적은 없고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늘 삼성의 많은 임원들을 만나고 기술 혁신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에 탑재되는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텔레매틱스(Telematics), 보안, OTA(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매출이 70억 달러, 영업이익은 7억달러(직전 12개월 기준)에 달한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사는 BMW, 벤츠, 아우디, 피아트크라이슬러, 렉서스, 도요타, 페라리, GM, 현대차 등이다. 하만은 또 JBL, 하만카돈, AKG. 뱅앤올룹슨 등 아이콘 브랜드를 통해 전세계 럭셔리 오디오 시장 80%를 점유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 부분에서도 전세계 24%의 점유율로 1위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해 오다 이번에 하만을 인수하면서 종합 전장부품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팔리월 CEO는 "삼성전자와 하만의 만남으로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양사 모두 혁신과 속도를 중요시하는 비슷한 기업문화를 갖고 있는 데다 삼성은 하만이 갖고 있지 않은 프로세서, 메모리, 디스플레이 유저인터페이스. 5G 네트워크 기술 등에 강점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