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종목 13배, 일평균 거래대금 약 151배 성장
투자자 매출·거래대금 등에서 일부 증권사 편중
ETF와 유사하나 차별화 없어 약점
[뉴스핌=이광수 기자] 개설 2주년을 맞은 상장지수증권(ETN)이 가파른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조한 인지도와 상장지수펀드(ETF)와의 유사성 등은 향후 풀어야할 숙제로 꼽힌다.
24일 한국거래소는 ETN 시장의 올해 발행 총 액은 3조3235억원으로 개설 첫 해 발행총액인 4461억원의 약 7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상장종목수는 10종목에서 130종목으로 13배 늘었다. 특히 해외형 ETN은 전체 종목의 47.7%를 차지해 ETN을 통핸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수준으로 라인업이 구축됐다.
일평균거래대금은 2014년 2억2000만원 수준에서 332억5000만원 수준으로 약 151배 증가했다. 시장 인지도가 개선되면서 기관 참여 확대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익률을 보면 국내형은 시장대표형과 주식파생형 수익률이 우수하고 업종(섹터)형와 테마형 수익률은 저조했다. 해외형은 업종과 스타일, 테마 등의 주식형 상품의 수익률이 우수한 반면, 부동산과 채권, 통화형이 저조했다.
투자자 매출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절대 규모가 미미해 ETN 발행사 수익 기반은 열악한 상황이다.
개인 거래 비중은 감소하고, 금융투자회사와 보험사 등 기관과 외국인 참여 증가로 투자자 구성이 질적으로 개선됐다.
ETN은 현재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규모가 큰 대형 증권사 7사가 ETN 발행사로 참여하고 있다. 엄격한 진입 요건으로 국내 중소형 증권사는 아직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발행규모면에서는 발행사간 편차가 크지 않으나, 투자자 매출과 거래대금은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유사한 상품 구조이나 파생결합증권으로 분류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나, 퇴직여연금 등에서 투자가 불가능한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거래소는 ETN 시장의 외연을 확대하고 유동성에 도움이 되는 신상품을 도입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거래소와 발행사간 공동 마케팅 활동을 통한 시장 인지도 개선으로 투자 저변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