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 사태로 촉발된 5차 촛불집회가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지난 19일 오후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하는 4차 '2016 민중 총궐기 대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일당 공모 관계를 인정하고 피의자 신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버티기'가 이어지면서 성난 민심은 26일 전국 각지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개최하는 5차 촛불집회에 시민 15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는 오후 1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또는 청계광장에서 '시민평의회' 사전 행사로 막이 오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15개 단체가 사전집회를 갖고 광화문광장에 합류한다.
오후 4시부터는 청와대를 향한 사전 행진이 시작된다.
앞서 법원은 26일 촛불집회에서 청운동주민센터(청와대에서 앞 200m 위치)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다만 해당 장소에서의 집회는 오후 1~5시, 행진은 오후 1시~5시 30분까지만 허용했다.
법원은 전국농민총연맹(전농) 회원들의 광화문광장~청운동주민센터 행진도 받아들였다. 다만 화물차나 트랙터 등 농기계 행진은 금지했다.
이날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려 전국적으로 200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할 예정으로, 대한민국 헌정사 최대 규모의 집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간 최대 인파로 기록된 집회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 100만명,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도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었다.
지난주 대학수학능력이 마무리돼 이른바 '정유라 교육농단'에 분노하는 중·고등학생들도 다수 참여가 예상된다.
헌정 사상 최대 집회에 경찰은 280개 중대, 2만5000여명을 배치해 집회 관리에 나선다.
반면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이 맞불 집회도 열린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는 이날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대통령 퇴진 반대 행진을 진행한다.
오후 1시 회원 1000여명이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 모여 집회를 연 뒤 행진하고 수도권에선 오후 3시 서울역광장, 부산에선 오후 6시부터 서면 영광도서 일대에서 집회를 갖는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