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쿠바가 더 나은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진행된 협상을 끝내겠다고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온 양국의 관계 개선이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면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부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
트럼프 당선인은 28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쿠바가 쿠바 국민, 쿠바계 미국인과 미국을 위해 더 나은 협상을 위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협상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쿠바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태도는 새롭지 않다. 후보 시절 트럼프 당선인은 쿠바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한 양국 관계 복원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9월 6일 마이애미에서 선거 캠페인을 벌이던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카스트로 정권에 양보한 것들은 대통령령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에 다음 대통령은 이를 뒤집을 수 있다”며 “카스트로 정권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지난 2014년 말 53년 만에 국교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쿠바를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삭제하고 직항편을 운항하는 등 지속해서 관계 개선을 추진해 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