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원하는 선물 7.2%로 지난해보다 상승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번 연말 쇼핑시즌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선물로 아이폰이 꼽혔다. 애플의 아이폰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와 달리 탄탄한 고객 저변이 확인된 셈이다.
28일(현지시각) 파이퍼 제프리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2%의 응답자들이 연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아이폰을 꼽았다.
아이폰 <사진=애플 홈페이지> |
이는 지난해 5.2%에서 상승한 수치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이폰 판매가 정점을 찍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소비자들 사이에 여전히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직전 모델인 아이폰6 및 6플러스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지만 최신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애플에 고무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들의 받고 싶은 선물 목록 2위에는 맥북이 아이폰과 커다란 격차를 벌이며 이름을 올렸다. 맥북의 소비자 선호도는 2.1%에 그쳤다.
X박스가 1.4%로 3위를 차지했고, 스마트워치와 플레이스테이션, 고프로가 1%를 밑도는 선호도를 기록하며 각각 4~6위에 랭크됐다.
다만, 애플이 블랙 프라이데이 기프트 카드를 재발행한 것은 판매 촉진을 위해 ‘당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셈이라고 파이퍼 제프리는 밝혔다.
지난주 쇼핑 시즌 애플은 특정 아이폰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최고 50달러의 기프트 카드를 제공했다. 또 특정 맥북 모델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는 최대 150달러에 달하는 기프트 카드를 제공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애플이 휘어진 액정을 장착한 아이폰을 이르면 내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아시아 부품 업체들은 애플이 OLED 디스플레이 생산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스마트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샤오미, 구글 등 경쟁 업체들도 기존의 LCD 액정에서 OLED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리서치 업체 IHS마킷은 스마트폰 부품용 OLED 매출액이 2018년이면 LCD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