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12월2일까지 이중 1명 임명해야…12월 중순부터 본격 수사 돌입
[뉴스핌=이윤애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9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특별검사 후보 2명을 최종 확정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추천한다.
우상호 민주당·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각당에서 추천과 검증 작업을 통해 추려낸 후보자 명단 중 최종협의를 거쳐 특검 후보 2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특검 유력 후보로는 대검 형사부장 출신인 조승식 변호사,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박영수 변호사, 중앙지검 형사2부장을 지낸 임수빈 변호사, 제주지검장을 지낸 박영관 변호사, 법무부 차관을 지낸 문성우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박지원(왼쪽)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그동안 특검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이 막판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야권에서는 특검 후보로 여러 인사가 등장했지만 상당수가 제안을 거절하며 인물난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장관 후보 같으면 2~3배수로 말해도 불쾌해 하지 않는데 특검은 본인들이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싫어한다"며 "우리가 추려내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안 하겠다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 토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지금 두세 명으로 좁혀졌는데 안 하시겠다는 분들도 있어 다시 접촉해보라고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소병철 전 대구고검장은 제안을 고사했고, 박영관 제주지검장은 "추천은 있었지만, (현재 차은택씨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동인'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양당의 최종 협의를 거쳐 추천된 특검 후보 2인에 대한 명단을 서면으로 받으면 3일 이내인 12월2일까지 특별검사 1명을 임명한 뒤 국회의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특별검사는 임명 후 20일 이내에 특검보 및 수사진 구성을 마치고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