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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암울한 4분기 예고...비용절감 채비 '속속'

기사입력 : 2016년12월02일 15:17

최종수정 : 2016년12월02일 15:17

[뉴스핌=조한송 기자] 증권가 4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증시 거래대금은 뚜렷한 모멘텀 없이 미진한 데다 그간 효자노릇을 하던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부문이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수익 감소가 블가피한 상황이다. 내년 전망 역시 어두워 각사별로 지점 통합, 인력 감축 등 긴축에 적극나서는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 금리인상 여파에 트레이딩·IB 수익 뚝…4분기 잿빛 전망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 기관수 3개 이상을 보유한 6개 증권사(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4분기 순이익은 총 2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분기 순이익 합산인 3670억원 대비 20% 가량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 기준으로 봤을 때 미래에셋대우의 연결 실적이 반영되는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 모두 전분기 대비 저조한 성과를 낼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41.6%), NH투자증권(-35.2%), 키움증권(-26.4%), 삼성증권(-24.3%) 등이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증시 거래대금이 위축된 데다 최근 금리 반등세로 채권운용 부담까지 더해져 상품운용(trading) 손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증권사들은 환매조건부채권(RP)북과 주가연계증권(ELS) 헤지북으로 채권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채권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트레이딩 부문에서의 평가손실 우려가 매우 높아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각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규모는 10대 대형사 기준 9조~14조원 규모로 총 100조원 규모에 이른다. 보유 채권 규모가 큰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운용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보다 금리변동이 증권사 수익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증권사의 운용자산 중 채권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증권사들의 보유채권 대부분이 만기가 짧은 편이라 금리변동에 더 민감한데 4분기 실적에는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금리인상에 대한 리스크는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 중의 하나인 IB 부문으로까지 확대됐다.

한 증권사 IB담당 임원은 "저금리 시대에 금리 격차를 이용해 수익 구조를 형성해 왔는데 금리 상승시 그만큼 증권사가 얻을 수 있는 수수료 수익도 줄어들게 된다"며 "여기다 최순실 사태로 증권사가 투자한 프로젝트에서 검찰수사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자금집행이 늦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간접적인 영향을 받게됐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실제 현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해운대 엘시티’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했으나 엘시티피에프브이의 실질 소유주가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에 쓴 정황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대책, 금리 움직임, 부동산 과다공급 등으로 부동산경기의 하강이 예상돼 일부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 쪽에서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높다"며 "전체 우발채무 잔액 관리뿐만 아니라 신용공여형과 유동성제공형의 적절한 조화, 심사강화 등 우발채무 리스크 관리 역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내년도 먹구름…지점 통폐합 등 채비 나선다

내년 전망 역시도 밝지는 않다.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평가 손실 우려가 내년에도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도입된 레버리지 비율규제는 이미 한도에 근접한 증권사의 ELS 발행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또 정부의 초대형 IB 육성정책이 가동돼 발행어음 업무 등이 허용되나 이것이 수익까지 연결되기까진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업황 역시도 좋지 못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비용 줄이기 움직임이 속속 포착된다.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수익성 향상 등 내실을 다지는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최근 인근 점포를 통합해 점포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 증권사 점포들의 전통적인 역할이 약화됐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들 회사는 추후 통폐합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소형증권사 기획실 임원은 "리테일 부문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당장의 아이디어가 없으니 결국 리테일전략이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비용을 맞추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점포를 통폐합해서 임대료 등 고정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희망퇴직 시행 움직임도 확산일로다. 앞선 10월 NH투자증권은 합병 후 2년여만에 첫 희망퇴직을 실시, 총 154명의 인원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저성과자들이 배치된 강동·강서 프런티어 지점은 연내 문을 닫게 됐고 지점 직원의 절반가량은 회사를 떠나게 됐다. 현대증권과의 통합을 앞둔 KB투자증권 역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가운데 현대증권은 앞서 총 170명의 희망퇴직 인원을 확정한 바 있다.

한 대형증권사 임원은 "내년에도 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경영진들 사이에선 비용을 줄이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며 "인원을 줄이라는 얘기도 나오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점을 중심으로 인력을 감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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