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같은 참사 생기면 "앞으로 대면보고 할 것"
[뉴스핌=장봄이 기자] 한광옥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이 향후) 특별검사 수사에는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 참석해 '특검 수사에 들어가면 대통령이 대면조사에 응할 것이냐'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2차 기관보고에서 선서문을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에게 제출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그는 이어 "대면(조사)이라고 하는 것도, 성실히 조사에 임한다고 하면 모든 게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 퇴진 시점과 관련해선 "정치를 조금 해봤지만 대통령께서 하야 등 문제를 결정할 때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은다"며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데 날짜를 박는다면 많은 분들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도 국민들의 뜻에 따라 선출된 분으로, 국민 뜻에 따라 대통령이 답을 주셔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한 비서실장은 '세월호 참사와 같은 상황이 또 발생하면 대통령에게 어떻게 보고하겠느냐'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런 상황이라면 대면보고 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국조특위에는 한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강석훈 경제수석, 허원제 정무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이 출석했다. 하지만 이들은 주요 쟁점 사안이었던 '세월호 7시간'을 포함해 많은 질의에 모르쇠로 일관해 분노를 낳기도 했다.
특히 한 실장은 여러 차례 의원들 질의에 답하지 못하며 마이크를 넘겼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이 문제는 경제수석이 잘 알고 있다”며 강석훈 경제수석에게 발언권을 넘겼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세월호 당일, 하루 이틀인데 공부도 하지 않고 나온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성태 국정특위 위원장도 "청와대 기관증인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이뤄지지 않으면 별도로 날을 잡아 청와대 현장조사를 하겠다. 증인 여러분은 보다 적극적으로 진솔하게 답변해달라"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