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1t 트럭 분량 수사기록 넘겨받아
[뉴스핌=이성웅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가 국회 국정조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재벌 총수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혐의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만큼 총수들의 증언이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영수 특검은 6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청문회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등이 미르·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자금에 대한 대가성이 없었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선 "따로 의견을 언급하지 않겠다"고만 전하며 황급히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박 특검은 전날 확정된 파견검사 10명을 사무실에 만나 대면식을 가지며 당부사항을 전했다. 윤석열 수사팀장과 특검보에 임명된 양재식 변호사 등도 오전 9시 전후 사무실로 출근했다.
박 특검을 만나고 나온 한동훈 검사는 "중요한 일이란 것을 파견검사들 모두 다 알고 있고 열심히 하겠다"라며 "아직 업무분장까지는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전날 요청한 10명에 더해 이날 10명을 추가로 파견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수사기록 검토에 들어가겠다"라며 "아직 구체적인 것까진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앞서 최순실 국정농담 사태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특검쪽으로 수사기록 사본을 전달할 계획이다. 일부에 따르면 수사기록은 1t 트럭 한대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지난 5일 "파견검사가 임명되는대로 수사 기록 검토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