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맺은 핵협상을 무효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로하니 대통령은 테헤란 대학교에서 행한 연설에서 "트럼프는 많은 일을 하길 원하지만, 그 중 어느 것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찢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와 우리 국민이 그가 그렇게 행동하도록 내버려둘 거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말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이란과의 핵 합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선거 유세 중 이란 핵합의에 대해 "최악의 협상이 이뤄진 것"이라며 "합의문을 찢어 버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이란은 미국 상원이 이란제재법(ISA)의 시한을 10년 더 연장한 데 대해 핵합의안을 위반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우리의 적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만약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ISA를 승인한다면 이는 명백히 핵 합의안 위반이다. 우리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