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목표 5만대 달성 이뤄...수입차 판매 1위
[뉴스핌=전선형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판매 1위 수성도 유력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벤츠는 글로벌 판매 171만1017대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BMW(64만6743대)보다 6만대 가량 많은 수치로, 이 추세가 계속되면 12년만에 BMW를 누르고 전세계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1위를 달성하게 된다.
벤츠의 인기는 SUV와 새롭게 출시된 E클래스의 판매가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벤츠의 SUV라인은 전세계적인 ‘SUV 붐’을 타면서 10월까지 총 57만9080대가 팔려나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2%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콤팩트도 10월까지 36만대가량 판매되며 전년대비 5%이상 증가했다.
벤츠의 인기는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달 국내에서 5724대의 차량을 판매해 5340대를 기록한 BMW코리아를 눌렀다. 올해 누적 판매량(11월 기준)은 벤츠코리아 5만718대, BMW코리아 4만2625대다.
특히 벤츠는 국내에서 올해 목표했던 5만대 판매를 채운 상태로, 12월 판매에 큰 변동이 없는 이상 1위 수성이 유력하다.
국내에서도 SUV 판매 성장이 주효했다. 지금까지 벤츠코리아 SUV 판매량은 8263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약 184% 증가했다. 벤츠코리아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3%로 그 비중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또한 국내에서 판매 정지된 폭스바겐 고객군의 유입도 한몫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올해 국내 점유율은 7.09%로 전년 14.67% 대비 절반가량 감소했다. 반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19.27%에서 올해 24.22%로 5% 이상 증가하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경쟁자인 BMW코리아는 19.63%에서 올해 20.07%로 소폭 증가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SUV와 신형 E클래스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 1위 수성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그에 맞춘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A부터 S클래스까지 모든 모델이 들어오면서 라인업 정비가 끝난 상황”이라며 “내년의 경우 새로운 신차는 없지만,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굵직굵직한 모델들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벤츠는 내년 미들 사이즈 SUV GLC 쿠페형 버전인 ‘더 뉴 GLC 쿠페’와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