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분 보유한 웨이트 워처스 주가 폭등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파격적인 체중 감량으로 두둑한 ‘보너스’를 챙겼다. 3대 주주로 대규모 지분을 보유한 웨이트 워처스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쏠쏠한 평가차익을 얻은 것.
뉴욕증시가 지루한 보합권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웨이트 워처스의 주가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오프라 효과’가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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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출처=블룸버그> |
2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프라는 웨이트 워처스를 이용해 평소 즐기는 빵을 먹으면서도 40파운드 이상 체중을 줄였다.
이날 오전 회사 측은 오프라를 모델로 앞세운 새로운 광고를 공개했고, 그의 슬림해진 자태를 확인한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사자’로 반응했다.
그는 광고에서 “웨이트 워처스는 지금까지 이용한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 쉬운 다이어트 전략”이라며 “이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라기보다 라이프 스타일이며, 이용자들은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가 공개된 뒤 웨이트 워처스의 주가는 장중 한 때 17% 치솟았다. 이 때문에 약 640만주의 지분을 보유한 오프라는 1000만달러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챙겼다.
웨이트 워처스의 주가는 지난 2015년 10월 오프라가 지분 보유 사실을 밝힌 시점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고, 이 때문에 오프라의 지분 가치는 약 3500만달러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웨이트 워처스의 주가는 극심한 ‘요요현상’을 보였다. 오프라의 투자 사실이 공개된 뒤 고점 대비 60%에 달하는 폭락을 연출한 뒤 반등한 것.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오프라 효과에 따른 주가 급등 역시 단시일 안에 꺾일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