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의약품, 항암제 등 시장성 높은 신약 임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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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박예슬 기자] 주요 제약사의 신약개발, 기술수출 등이 흔들리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위기설'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새해에도 신약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한다는 분위기다. 신약개발이 전제되지 않은 도약은 있을 수 없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사들은 새해에도 대규모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을 지속할 계획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종근당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CKD-581주 100mg’에 대한 임상1상 진입을 허가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다발성골수종 치료제의 경쟁약물이 많지 않은 만큼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25조원에 달하며 성장률도 연 4%대에 이르고 있다.
이 밖에도 종근당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 유럽 임상1상을 진행 중이며 희귀질환인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 해외임상 1상을 내년 중 전개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8일 글로벌제약사 애브비에 6000억원대의 계약금을 받고 기술 수출한 면역항암제 ‘MerTK(Mer Tyrosine Kinase) 저해제’에 대해 애브비와 함께 동물실험 전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애브비가 글로벌 임상 등을 진행한다.
JW중외제약도 신약 임상으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회사는 최근 표적항암제 ‘CWP291’에 대해 급성골수성백혈병, 다발성골수종 적응증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는 임상1a상을 마치고 1b상을 진행중이며 다발성골수종으로는 1a상과 1b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중 임상2상 진입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CWP291은 표적항암제 중 전세계 유일하게 ‘Wnt 신호전달 경로’를 적용해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혁신 신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W중외제약은 해당 약물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접촉 중이다.
유한양행도 잠깐의 ‘위기’는 있었지만 임상을 지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난 7월 중국 뤄신사와 약 1400억원 규모의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YH25448’에 대해 기술계약을 체결했으나 뤄신 측이 계약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뤄 해지통보를 내렸다.
하지만 YH25448에 대한 임상1상은 예정대로 내년 초에 전개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해당 물질에 대해 지난 23일 식약처로부터 임상 1,2상 진입 승인을 받고 전체 폐암 환자 중 85%에 달하는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단계에 돌입한 신약 중 실제 상업화가 10%만 돼도 ‘대성공’으로 보는 수준”이라며 “제약 임상에 대해서는 최근 몇 건의 실패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