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앵커 브리핑에서 고민을 밝혔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고민을 전했다.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가 앵커 브리핑 시간을 통해 JTBC로 돈을 보낸 한 시민의 사연을 공개했다.
손석희 앵커는 "오늘 여러분과 고민을 좀 나눌까 한다"며 위안부 관련 한일 협상 이후 지난해 1월 4일 서울에 사는 한 시청자가 현금을 보내온 사실을 밝혔다. 당시 모금운동을 부탁한 시청자에게 언론사는 할 수 없음을 밝히고 사양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수요집회가 25주년이 된 오늘 또다시 같은 시청자분이 돈을 보내왔다"며 동봉된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편지에는 '일 년이 지난 지금, 막상 이루어진 것은 무엇입니까? 일본의 돈은 들어왔고…여전히 열한 분의 할머니들은 명백하게 거부의사를 표하고 계신다. 저는 부끄러움을 금할 수가 없다. 아들이 가끔 '우리가 그렇게 하면 뭐해요. 바뀌는게 없는데'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우리의 자존심은 우리가 지쳐야 한다. 할머니들이 더 힘들어지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나서주길 바란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손석희 앵커는 "이 지점에서 고민이 다시 시작됐다. 모금과 관련해 솔직히 언론사 역할은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며 "어쩌면 또다시 이 돈을 되돌려줘야할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손석희 앵커는 "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럽게 돌아가고 있어도 우리 시민들은 잊지 말아야할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