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말 217조달러.. 신흥국 채무가 3배 급중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 2008년 이후 최저
[뉴스핌=김성수 기자] 전 세계 총 부채 액수가 작년 3분기 말 기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배를 넘어섰다. 또 신흥시장으로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액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저치로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지난 3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부채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17조달러(25경8099조원)를 넘어섰다.
<자료=IIF> |
이 기간 동안 전세계 국채와 지방채, 회사채 발행량이 전년 동기대비 3배 증가하면서, 글로벌 부채가 한 해 동안 11조달러 넘게 늘어난 결과다.
그 결과 글로벌 부채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217조달러를 웃돌면서, 전세계 GDP의 325%를 넘어섰다.
특히 신흥시장 부채가 큰 폭 증가했다. 지난해 신흥국 국채 및 신디케이트론은 2015년 수준의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자료=IIF> |
중국의 경우 이 기간에 부채가 7100억달러 늘어나면서 총 신규 발행량인 8550억달러(1016조820억원)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IIF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후 전세계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채무자들의 이자부담이 높아지고 있는데, 세계 경제 성장세나 기업들의 수익성은 그만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달러 강세, 각국 국채금리 상승, 헤지비용 상승과 함께 기업들 신용등급이 악화되는 상황도 채무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다 보호무역 기조가 전세계로 번지면서 글로벌 자금흐름에 충격이 발생할 수 있고, 브렉시트 진전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금융시장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6년은 신흥시장으로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 순유입액이 280억달러에 그쳤다. 마지막달인 12월에는 채권시장 중심으로 34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자료=IIF> |
한해 자금 유입액은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기간 평균치보다 90%나 줄어든 수치다. 2016년 한해 동안 신흥시장 채권에서 338억달러가 빠져나갔고 주식으로는 614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96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어 전체 신흥시장 자금유입 규모가 줄어드는 핵심 요인이었다. 터키로는 370억달러가 순유입됐고, 인도로 330억달러, 멕시코로 300억달러가 각각 유입됐다.
<자료=IIF>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