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CES2017 방문..."LG·삼성전자 보니, 할 수 있다 확신"
AI, 빅데이터 시장 성장 전망 "LG전자와 협력해 실력 키울 것"
[뉴스핌=심지혜 기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2017 참관 소회를 밝히며 사물인터넷(IoT)과 IPTV 사업 부문 1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LG전자 부스에서 진행된 간담회 자리에서 “IoT와 IPTV에서는 확실하게 1등을 해보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IoT 부문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자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IoT 분야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확신이 생겼다. 이들 회사가 IoT 분야를 같이 밀어주면 생각보다 빨리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좌)은 CES2017에 참관한 LG전자 부스에 방문했다. <사진=LG유플러스> |
권 부회장이 CES를 찾은 것은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방문했던 2011년 이후 6년만이다.
그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4차 산업혁명이 진짜 일어나는 것 같다. 해외 통신사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기위해 왔는데 많이 얻어간다. 일본 KDDI, 중국 유니콤 등과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의 만남에서는 LG유플러스의 강점인 홈IoT 사업 성공 노하우를 전수했지만 빅데이터와 부문에서는 "역량이 상당해 많이 배웠다"며 감탄했다.
또한 권 부회장은 앞으로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마존이 AI 사업을 촉발한 것 같다. LG전자도 알렉사(Alexa)와 연동을 예고해 모든 가능성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AI 음성인식 스피커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누구(NUGU)’로 첫 발을 내딛은 상황. KT도 셋톱박스 기능까지 더해진 AI 스피커 ‘기가지니’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권 부회장은 “좀 더 판단해볼 것”이라며 “LG전자가 관련 기술을 갖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양사가 협력하면 실력이 생기길 것으로 생각 한다”며 출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AI 관련 스타트업에도 관심을 보였으나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권 부회장은 남은 CES 일정으로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시대 새로운 먹거리로 꼽히는 커넥티드카 관련 사업자와도 미팅을 갖는다. 이후에는 산호세에 들러 애플(APPLE)과 시스코(CISCO) 관계자와도 만날 예정이다.
그는 “통신 사업의 범위가 무척 넓다. 차세대 이동통신 5G는 열심히 하겠다. 많이 배우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공)확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권 부회장은 케이블TV 사업자 인수합병에 대한 가능성도 남겼다. 그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한 대로 케이블TV 사업 권역이 폐지되고 인수합병 여건이 조성된다면 가능성을 보겠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