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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맞서 연극인들이 광화문광장에 '광장극장 블랙텐트'를 설치한 가운데 10일 오후 미술가들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얼굴상을 만들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김학선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터전을 잃은 연극계가 광화문광장에 극장을 세웠다.
광화문 캠핑촌과 박근혜 퇴진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는 광화문 광장에 '광장극장 블랙텐트'를 설치하고 10일 개관식을 열었다.
'광장극장 블랙텐트' 측은 "박근혜 정부에서 연극인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극장을 빼앗겼다. 블랙리스트와 예술검열은 연극인들에게 무대를 빼앗고 관객들에게 공론장으로서 공공극장을 빼앗았다"며 극장 설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광장극장 블랙텐트'는 시민과 함께 하는 임시 공공극장으로 한국의 공공극장이 거의 외면했던 세월호 희생자,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각종 국가범죄 피해자들, 해고 노동자를 비롯하여 자본에 박해 받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블랙텐트 측은 박근혜 정부가 퇴진할 때까지 이 극장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8시 오픈기념공연을 펼치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극단 고래의 '빨간시'(16~20일·작연출 이해성)를 시작으로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그와 그녀의 옷장'(23~24일·작 오세혁, 연출 김태현) 등을 잇달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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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블랙텐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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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극장 블랙텐트 개관 비나리 퍼포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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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언문 읽는 이해성 블랙텐트 극장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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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상에 올리는 박근혜 퇴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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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극장 블랙텐트 앞에 세워진 김기춘-조윤선 |
[뉴스핌 Newspim]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