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정책의 중심이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옮겨가면서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도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사진=블룸버그> |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각) 재정정책이 향후 1~2년간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미국 경제의 생산성을 향상할 구조개혁 없이는 4%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에번스 총재는 시카고 연은이 미국의 장기 성장률을 약 1.75%로 측정했다면서 이것이 상당히 골치 아픈 평가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는 완만한 개선을 지속하겠지만 세계 경제 성장세가 미약하고 불확실성이 커 위험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침체 상황이 닥칠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여치가 크지 않다고도 우려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을 언급하며 "여기서 인내심을 가지고 무슨 일이 얼마만큼 실제로 일어날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이) 모두 실현돼야 하며 세부사항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에서 연설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조금 더 많은 정보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현재 굉장히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 "금리는 굉장히 낮은 수준이었지만 극도로 너무 낮은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커 총재는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근접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해 가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지속한다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