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 기자간담회에 배우 명세빈, 김승수, 왕빛나, 박정철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다시, 첫사랑’ 명세빈, 김승수, 왕빛나, 박정철이 4인 4색 인간의 욕망을 보여준다.
18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창범 PD, 배우 명세빈, 김승수, 왕빛나, 박정철이 참석했다.
‘다시, 첫사랑’은 첫사랑에 갇혀 사는 남자와 첫사랑을 지운 여자가 8년 만에 다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분노와 배신, 욕망 그리고 용서와 화해 등의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총천연색 감정들을 스펙터클하게 담아내고 있다.
첫 방송 이후 줄곧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다시, 첫사랑’은 지난 17일 19.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윤창범 PD는 드라마 인기에 대해 “하모니 덕분인 것 같다. 누구 하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잘 찍고 있다. 좋은 사람들끼리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하고 있어 그 만큼 사랑을 받는 것 같다”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총 100부작 중 37회까지 전파를 탄 상황. 명세빈은 “이제 3분의 1을 넘었는데 더 많이 찍은 것 같다. 힘든 만큼 재밌었던 것 같다. 같이 일하는 배우들과 감독님과 팀워크가 좋아서 기분 좋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수는 “2주 정도 앞서서 촬영을 하고 있는데, 벌써 이렇게 됐나 싶다. 감회가 새롭다. 중간에 관심 가져주셔서 이런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왕빛나는 “밖에서 저희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치열하지만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찍고 있다. 저희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으면, 박정철은 “연기자들도 놀랄 정도로 스토리 진행이 빠르다.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풀지 못한 재밌는 얘기들이 많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18일 열린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 기자간담회에 배우 명세빈, 김승수, 윤창범 PD, 왕빛나, 박정철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KBS> |
명세빈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순수하면서도 강인한 여성 이하진을 연기한다. 그동안 차분하고 여린 역할을 주로 맡아온 명세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 변신을 꾀했다.
그는 “기존의 이미지만을 고수하지 않는다. 연기자기 때문에 이런 역할, 저런 역할 다 해보고 싶다.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도 다른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서”라면서 “이번을 계기로 독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명세빈은 김승수를 최고의 파트너로 꼽았다. 그는 “편하고, 감정을 끌어주는 배우다. 본인의 것만 챙기지 않는다. 같이 주고받을 수 있는 배우라 많이 배우고 있다”며 김승수와의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김승수 역시 “처음에 명세빈 씨가 하진을 연기한다 길래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명세빈 씨 얼굴을 보고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순수하면서도 안은 단단한 배우라고 느꼈다. 제가 실수를 하든, 뭘 하든 이해를 해주는 게 중요한데 명세빈 씨는 그렇게 해준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승수는 이하진(명세빈)에게 배신을 겪은 뒤 백민희(왕빛나)와 결혼해 큰 변화를 하게 되는 입체적인 인물 차도윤 역할을 맡았다. 그는 “도윤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다. 과거를 생각하면 다시 만난 하진에게 달려가야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그럴 수 없다”며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악녀’ 백민희를 연기하는 왕빛나는 “시청자들이 ‘백민희 좀 그만 나오라’며 미워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앞으로도 저는 사건 사건마다 수습하고, 그걸 덮으려고 머리를 굴릴 것 같다. 작가 선생님이 어떻게 써주실지 매번 대본이 나올 때마다 기다려지고 긴장 된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절 미워하지만, 저는 제 캐릭터를 사랑하고 빠져서 연기하고 있다. 제 나름대로의 진실성을 봐주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당부를 전했다.
백민희의 첫사랑 최정우를 연기하는 박정철 역시 왕빛나의 악녀 연기를 칭찬했다. 박정철은 “‘내가 사랑했던 여자가 이렇게 악랄했구나’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래서 현장에서 왕빛나를 만나면 떨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시, 첫사랑’은 복수, 기억상실 등 막장 요소 등 막장요소를 가지고도 시청자들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윤창범 PD는 “4명의 캐릭터 설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창범 PD는 “네 명의 인물이 가지고 있는 로망이 충돌하고 있다. 민희(왕빛나)는 이기적이고, 정우(박정철)은 원한이 있지만 사랑으로 마음이 녹는다. 하진(명세빈)은 순순하지만 모던 여성으로 변화하고, 도윤(김승수)은 이 시대의 남자들의 고민점을 보여준다”면서 “이런 4인 4색의 인물들의 충돌을 그리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4명 중 하나에 공감하고, 그에 기대어 보시면 더욱 재밌게 드라마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은 매주 월~금요일 저녁 7시5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