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서 '사랑의열매' 캠페인 폐막식
'이웃돕기 성금' 3878억, 목표액 290억 초과달성
'연간 성금'도 5743억원...전년보다 9.8% 늘어
[뉴스핌=김범준 기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한 '희망2017나눔캠페인'의 폐막식이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됐다. '희망2017나눔캠페인'은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으로, 지난해 11월21일부터 진행돼 지난달 31일 종료됐다.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2017나눔캠페인' 폐막식에서 (앞줄 왼쪽부터) 김보성 사랑의열매 홍보대사, 최관수 서울 공동모금회 부회장, 허동수 공동모금회장, 박찬봉 공동모금회 사무총장, 현영 사랑의열매 홍보대사와 공동모금회 임직원들이 대국민 감사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
이날 폐막식에서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불안정한 시국으로 캠페인 초기 모금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민들과 사회각계에서 보내준 뜨거운 관심과 응원으로 또 한 번의 큰 기적을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동모금회 임직원들은 사랑의온도탑 100도 달성을 기념해 "따뜻한 대한민국 사랑의열매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보여주는 카드섹션을 벌였다.
방송인 현영씨와 김보성씨 등을 비롯한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들은 주변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의미가 담긴 '사랑의쿠키'를 전달하기도 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어려운 사회·경제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랑의온도탑'은 예년보다 빠르게 100도를 돌파했다. 캠페인 시작 65일만인 지난달 25일 목표 금액 359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293억원 많다. 전년 100도 달성시기는 캠페인 마지막 날인 2016년 1월31일이었다.
<자료=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사랑의열매 '이웃돕기 성금' 총 모금액은 3878억원(잠정집계)으로, 목표액인 3588억원보다 290억원 초과 달성하며 '사랑의온도탑' 수은주는 108.1도를 최종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년도 모금액인 3500억원보다 378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이웃돕기 모금액 3878억원 중 기업기부가 2640억원으로 전체의 68.1%, 개인기부 1238억원으로 31.9%를 나타냈다.
전년도 기업기부 2518억원(전체 금액 중 71.9%) 및 개인기부 982억원(28.1%)과 비교해보면 기업기부는 4.8%(122억원), 개인기부는 26%(256억원)가 늘었다. 개인기부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공동모금회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와 매달 수익의 일부를 정기 기부하는 '착한가게' 등의 확대가 개인기부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2016년 한해 422명이 새로 가입하며 회원수 1434명, 기부금액(약정포함) 1528억원을 기록했다. 출범 약 8년만인 지난 2015년 11월 누적 1000억원이 모인 후, 지난 한 해만에 빠르게 1500억원을 달성했다.
'착한가게'는 전국 17개 시·도 지회 나눔봉사단의 집중홍보와 착한프랜차이즈·착한거리·착한백화점 등 이색 캠페인으로, 지난 2015년 1만4139곳에서 2016년 1만8917곳으로 총 4778곳(33.7%)이 늘었다. 기부액은 2015년 42억9400만원에서 2016년 58억3200만원으로 15억3800만원(35.8%)이 증가했다.
또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착한가정'도 526가정이 새로 가입했다. 착한가정은 부모 또는 자녀의 이름으로 매달 2만원 이상 정기기부하는 가정을 뜻한다.
반면 직장인들이 정기적으로 월급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착한일터' 모금액은 2015년 333억원에서 2016년 281억원으로 52억여 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11월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희망2017캠페인-사랑의온도탑’이 설치됐다. <뉴시스> |
행인들의 기부 열기도 뜨거웠다. 온도탑 옆에 설치된 사랑의우체통에는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지폐와 동전으로 총 1072만4510원의 성금이 모였다.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연간 성금' 역시 총 5743억원(잠정)을 기록하며 목표액 5400억원보다 342억원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모금액인 5227억원보다 약 9.8% 증가(516억원)한 규모다.
연간 성금 총 모금액 5743억원 중 기업기부가 3794억원으로 전체의 66.1%의 비중을 보였고, 개인기부는 1949억원으로 33.9%를 나타냈다.
2015년 연간 성금 총 모금액은 5227억원으로 기업기부 3487억원(전체 금액 중 66.7%), 개인기부 1740억원(33.3%)이었다.
모금된 국민성금은 유형별로 신청사업, 기획사업, 긴급지원사업, 지정기탁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의 기초생계 지원 ▲교육·취업·자활 ▲의료·건강 ▲지역사회보호망 구축 ▲취약환경 개선 ▲문화적 불평등 해소 ▲보호·양육·안전 등에 연중 지원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