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강남구 서초동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놓고 GS건설과 삼성물산이 맞붙는다.
서이초등학교 주변 서초구 서초2동에서 GS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권 대결을 벌이는 것은 우성 1·2·3차와 무지개 아파트에 이은 세번째다. 양사 모두 1승1패의 전적을 안고 있는 만큼 이번 시공권 대결은 자이와 래미안 브랜드의 '마지막 승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 4년간 주택정비사업 수주가 전무했던 삼성물산이 오래만에 재건축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결과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서초구청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초신동아 재건축 사업에 대한 사업시행인가가 이달 중 완료될 전망이다.
신동아 1·2차는 재건축 후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동 총 1340가구로 지어진다. 사업시행인가가 끝나면 시공사를 선정한다. 시공사 입찰은 오는 8월쯤 진행된다.
서초 신동아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선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또다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 측은 아직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GS건설이 재개발·재건축 물량을 공격적으로 수주한 만큼 이번 신동아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도 참여가 확실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건설사 가운데 이미 재건축 수주를 위한 홍보활동을 시작한 곳도 있다”며 “이 가운데 인근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획득한 GS건설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 ”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측은 우선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시공사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는 신동아 아파트 이외 반포 아파트 시공사 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서초 무지개 아파트 수주를 놓고 경쟁을 벌인바 있다. 당시 무지개 아파트 시공권은 GS건설이 삼성물산을 제치고 따냈다. 이 아파트는 ‘서초 그랑자이’로 재건축되며 1487가구로 거듭난다.
이보다 앞서 2010~2012년에는 삼성물산이 서초 우성1~3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입주가 시작된 ‘서초래미안에스티지(서초 우성3차)’를 포함해 총 2290가구 규모의 ‘래미안’ 단지로 지어진다.
만약 GS건설이 시공권을 획득하면 서초2동 일대는 전체 2800가구 규모 자이 단지가 탄생하게 된다. 또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되면 3600가구 규모 래미안타운이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이번 서초 신동아 재건축 수주 결과에 양사의 '서초동 승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난해 재건축 재개발 수주 물량이 전무했던 삼성물산이 이번에도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무지개 아파트 입찰 참여를 마지막으로 재건축 입찰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시공사 선정을 위해 사전 작업이었던 ‘물밑 작업’도 없다시피 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