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 공백 혼란·대외 신인도 하락 우려
[뉴스핌=김겨레 기자] 재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재청구에 반발했다.도주 우려도 없는 삼성전자 부회장을 두번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해 삼성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우려에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4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최순실씨 지원 실무를 담당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함께 청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초동 특검사무실에 뇌물공여 혐의로 재소환되고 있다.<사진=이형석 기자> |
영장 재청구 직후 경영자총협회(경총)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 수사 방침을 세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면 삼성 그룹 경영 공백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 경제의 대외 신인도 역시 타격을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경총은 지난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가뜩이나 얼어붙은 우리 기업인들의 ‘경제하려는 의지'를 더욱 꺾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사법당국의 신중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불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를 받은 적 없으며 승마 지원 역시 대가성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쳐야 하는 특검이 삼성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영장 청구때도 '이 부회장에 대한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기절할 수준'이라더니 확실한 증거는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