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2000대 공급, 제주도 포함 전국 KTX역사 활용
자동차 판매 수익과 이용료 얻고, 잠재 고객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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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가 계열사인 현대캐피탈과 카쉐어링(carsharing : 차량 공유)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차는 차량 판매는 물론 잠재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초 장재훈 현대자동차 전무(고객가치담당)는 현대캐피탈과 하반기 ‘카쉐어링’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사가 추진하는 카쉐어링 사업의 운영방식, 규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쉐어링이란 차량을 예약한후 가장 가까운 주차장에서 빌려, 사용후 반납하는 일종의 렌터카 서비스다. 최근 차량 소유개념이 희석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간단위로 차량을 대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젊은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이 준비중인 카쉐어링 사업은 현대차가 차량제공을, 현대캐피탈이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기로 역할을 분담한 상황. 이를 통해 현대차는 차량을 현대캐피탈에 판매하고, 현대캐피탈은 소비자로부터 자동차 이용료를 챙길 수 있다.
양사는 우선 전기차량인 아이오닉 2000여대를 제주도에 투입하기로 했다. 반응이 좋을 경우 하반기부터 KTX 역사를 중심으로 카쉐어링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초안단계라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카쉐어링 사업에 진출할지는 유동적”이라며 “조만간 현대캐피탈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카쉐어링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규모가 지난 2011년 6억원에서 2015년 1000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쉐어링 차량 수는 110대에서 8000여대로 늘었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쏘카(So Car)', '그린카(Green Car) 등 전문 카쉐어링 업체와 제휴를 맺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쌍용자동차는 그린카와 한국지엠은 쏘카와 제휴를 맺은 상태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현대캐피탈과 카쉐어링 사업을 한다면 차량의 판매는 물론 잠재고객 확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BMW와 벤츠 등이 단독으로 카쉐어링 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확장 중”이라며 “현대차도 공유경제라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맞춰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