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주행성능에 다양한 첨단 설비도 갖춰
[뉴스핌=전민준 기자] BMW 신형 5시리즈는 안정감과 민첩함을 두루 갖췄다. 지난 21일 BMW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만난 BMW의 최고급 중형 세단 '뉴5시리즈'는 외관에서부터 생동감이 느껴졌다.
뉴5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전장, 전폭, 전고가 커졌지만 곡선을 더 강조해 역동적이다. 특히 실제 주행에 들어가자 단어로 형용할 수 없는 민첩함이 느껴졌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파르나스타워에서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까지 왕복 약 100km 구간에서 뉴5시리즈를 시승했다.
BMW 뉴5시리즈.<사진=BMW코리아> |
시승차량은 디젤모델 520d x드라이브 M스포츠 패키지. 뉴5시리즈의 가속페달 반응은 상당히 빨랐다. 고속도로 직선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순식간에 속도가 올라갔다.
뉴5시리즈 디젤 모델은 265마력의 최고출력과 63.2kg·m의 최대토크로 시속 100㎞까지 5.7초 만에 돌파했다.
빠른 가속에도 주행은 안정적이었다. 고속도로를 지나 반복되는 급커브 구간에서도 핸들링은 부드러웠다. 5m에 가까운 차체 길이에도 핸들을 움직인 만큼 정확하고 부드럽게 빠져나갔다.
쏠림 현상도 없었다. 차선을 살짝 넘자 운전대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안정적인 주행을 유도했다. 졸음이나 부주의로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운전자를 도와주는 차선 이탈 경고장치 덕분이다.
특히 차선변경 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자 핸들이 마치 성내듯 강한 힘을 발휘했다. 차선 이탈을 막기 위해 차량을 원래 있던 차선으로 돌려놓기 위해서다. 이 기능이 불편하다면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끄면 된다.
차량 내부로 눈을 돌리자 첨단 기술들이 돋보였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제스처 컨트롤'. 운전 도중 버튼에 손을 대지 않고 오디오 음량을 조절하거나 전화를 수신 또는 거부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 부근에서 간단한 손동작이면 된다. 운전 중 시선을 돌리지 않고도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주차 공간이 좁은 경우 미리 차에서 내린 후 스마트키로 주차를 실행할 수 있는 '파킹 어시스턴트' 역시 획기적이었다.
BMW 뉴5시리즈.<사진=BMW코리아> |
또, 자율주행 기술에 한걸음 더 근접한 최첨단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시스템으로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가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와 함께 차량 주변을 상시 감시하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어설프지 않게 완벽히 그 기능을 수행한다는 느낌에 만족도가 높아졌다.
BMW는 지난해 'E클래스'의 거센 공세에 수입차 1위를 메르세데스-벤츠에 내줬지만 5시리즈(520d)는 여전히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유지했다. 뉴 5시리즈는 BMW의 야심작이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탁월한 주행성능을 고려하면 뉴5시리즈가 BMW의 기대에 부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은 6630만원(뉴 520d M 스포츠 패키지)∼8790만원(뉴 530d M 스포츠 패키지)이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