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에콰도르 대선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2위 후보인 좌파 여당 국가연합당의 레닌 모레노 후보와 우파 야권 기회창조당의 기예르모 라소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각)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9.69%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국가연합당의 레닌 모레노 후보가 39.35%의 득표율을 얻어 선두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기회창조당의 기예르모 라소 후보가 28.10%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에콰도르 선거법에 따르면 결선 투표를 피하고 1차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특정 후보가 과반수의 득표율을 기록하거나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상황에서 2위 후보와 10% 이상의 격차가 나면 1차 투표에서 승자가 결정된다.
모레노 후보가 11%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린 상황이지만, 득표율이 40%를 넘지 못해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2차 투표는 오는 4월 2일 치러질 예정이다.
모레노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승리할 경우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첫 장애인 대통령이 된다. 모레노 후보는 1998년 1월 강도가 쏜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다. 2013년 의회 추천으로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현재 라페엘 코레아 대통령이 추진해온 빈곤 퇴치와 각종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앞서 전 경제부 장관이자 은행가 출신인 라소 후보는 2013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코레아 대통령에 패배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