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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앞뒤 안 맞는 2월 글로벌 증시 랠리…"경계"

기사입력 : 2017년03월05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03월05일 17:24

트럼프 기대로 미국 증시 랠리 재개, 러시아는 타격
"최근 앞뒤 안 맞는 행보"… 기관들 변동성 대비 중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일 오후 3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2월 글로벌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 재개에 힘입은 미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반(反)이민 정책으로 주춤했던 미국 증시는 2월 9일 트럼프가 '깜짝 놀랄만한(phenomenal)' 세제 개혁을 약속한 뒤로부터 쉴틈없이 내달렸다.

MSCI 전세계 주가지수가 지난 23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주 중 미국 다우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상승해 1987년 이후 최장 기간의 랠리를 기록했다.

◆ 다우지수 1987년 이래 최장 '랠리'.. 러시아는 '털썩'

반면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러시아 증시는 월간으로 5.6% 하락하며 2014년 12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유가 상승과 미국 정부의 경제 제재 해제 기대로 지난달 자금몰이를 했던 러시아 증시는 미국 공화당의 제재 유지 압박과 유가 상승 제한 등으로 조정을 겪었다. UBP의 파벨 라베르코 매니저는 "제재 완화 기대가 과장됐다"며 "(주식)시장 역시 포화 상태에 빠졌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했다.

지난달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논쟁이 됐던 것은 미국 증시의 조정 여부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수사(Rethoric)를 매개로한 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모순적인 상황이 잇달아 나오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랠리의 주된 동력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따져보자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 신흥국·미국 '앞뒤 안 맞는' 랠리

일례로 2월 미국과 신흥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두고 상반된 논리를 내세우며 랠리를 지속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과 환율 정책에 대한 덜 강경해진 기조와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공화당의 분열은 지난 대선 이후 신흥국 증시를 흔들었던 달러 강세 전망을 누그러뜨리며 시장 랠리를 이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15일까지 올해 투자자들은 신흥국 관련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6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작년 11월과 12월 해당 ETF에서 18억6000억달러가 순 유출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미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세제 개혁과 인프라 지출 확대 등의 계획을 원활히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다시 지지를 얻으며 랠리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BNP파리바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콜린 하르테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시나리오를 선택하고 있다"며 반면에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들은 무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란색) 2월 9일 이후 업종별 상승률 <자료=블룸버그통신>

이같이 '트럼프발 랠리'를 놓고 나타난 모순적 상황은 금융 시장 간에서도 나타났다. 미국 대선 이후 2.60%의 고점을 찍고 하향 추세를 타고 있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증시가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의 모순적인 상황을 역설하고 있다.

이는 채권 시장이 향후 미국 경제와 물가 상승률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실제 미국의 실질 시장금리를 보여주는 물가연동국채(TIPs) 10년물 금리는 작년 12월 16일 이후 내려오고 있는 추세다. 지난 3주간 미국 증시를 주도한 섹터 역시 금융주가 아닌 경기 변동에 둔감한(채권 같은)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주식이었다.

◆ 방어주 주도는 위험 신호? "변동성 사재기"

이에 캔어코드지뉴이티의 토니 드위어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주도 섹터가 방어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의 위험 대비를 신호한다"며 "이같은 움직임은 낙관적인 경제적 전망과 맞지 않는다"고 분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10년물 TIPS 금리 추이 <자료=톰슨로이터 화면 갈무리>


투자자들은 이같은 모순적 상황을 주시하며 한차례의 변동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시장정보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달 22일까지 시장 변동성을 추적하는 3개의 상장지수상품(ETP) 가격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2거래일 반락한 뒤 28일 다시 반등했다. 올해 이 3개의 상품에만 7억2000만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이 가운데 대표 상품인 '아이패스 S&P500 변동성지수 단기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약칭 VXX)'의 발행 주식수는 지난달 24일까지 3주 연속으로 늘었고 가격은 22일까지 8.3% 상승했다. 이와 관련 데리뱅가드 어드바이저스의 돈 데일 리스크 솔루션 본부장은 "증시가 상승하거나 안정적인 상황에서 VXX가 오른다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는 조정이나 대규모 매도 국면에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경계에도 증시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반론한다.

국채 금리가 다시 되떨어지고 있는 것은 과도한 정책 기대에 따른 단순 조정이며 경제 개선이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는만큼 금리 상승 추세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WSJ에 따르면 작년 4분기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순익은 1년 전보다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고밸류, 유가 변동 등 외부 위험에 취약

(흰색) VIX 선물 순매수 포지션 <자료=블룸버그통신>

그러나 다른 분석가들은 밸류에이션이 그 어느 때보다 부풀어 오른만큼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같은 상황에서 미국 증시는 외부 변수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향후 12개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한 S&P500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8배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업종의 PER은 30배로 작년 60배까지 잠깐 올랐던 것을 제외하면 1995년 최고치를 유지 중이다.

이에 대해 WSJ의 제임스 맥킨토시 칼럼니스트는 "분석가들은 내년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이 거의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완만한 인플레 기대, 유가 유지 및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회복 전망, 이 어느 것 하나라도 틀린 것으로 판명되면 높은 밸류에이션은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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