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스코틀랜드가 유럽연합(EU)을 탈퇴하려는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다시 추진한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사진=AP/뉴시스> |
니콜라 스터전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제1장관)은 13일(현지시각) 영국 정부가 추진 중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하드 브렉시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음 주 스코틀랜드의 독립 찬반을 묻기 위한 국민투표에 대해 지방 의회 및 영국 의회에 승인 여부를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터전 수반은 특히 '하드 브렉시트'가 스코틀랜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스코틀랜드 국민이 독립된 나라로서 EU에 남을 것인지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18년 가을과 이듬해 봄 사이에 국민투표 실시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협상 시작을 의미하는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이 임박하면서 나왔다.
스터전 수반은 스코틀랜드가 지난해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62% 대 38%로 EU에 남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음을 언급하고 영국 정부가 타협과 합의를 위해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브렉시트 법안은 이날 영국시각 오후 늦게 완전히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이르면 내일(14일) 영국 정부가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터전 수반은 스코틀랜드가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다면서 영국 정부와 타협을 계속해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과정의 끝에서 스코틀랜드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는 지난 2014년 9월 1차 분리독립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반대 55.4%, 찬성 44.6%로 영국에 잔류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