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돈먹는 하마' 대우조선, 전부 살려면 다 죽는다

기사입력 : 2017년03월21일 09:35

최종수정 : 2017년03월23일 10:36

상선은 LNG·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는 반잠수식 시추선 수주 많아..전문가 "2개사만 경쟁하도록 제한"

[뉴스핌=조인영 기자] '돈 먹는 하마' 대우조선이 살아남기 위해선 경쟁력 낮은 사업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잘 만드는 선박과 그렇지 못한 선종을 구분, 후자는 구조조정해 혈세투입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진=뉴스핌>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 전문가들은 대우조선이 금융당국의 추가 지원을 받으려면 강점 분야 위주로 사업구조를 먼저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금 투입에 앞서 대우조선 경쟁력을 검증하고 빅3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

업계는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비슷한 기술력을 갖고도 시장경쟁력은 더 낮다고 평가한다. 재무상태가 열악해 신용등급이 낮고 현대와 삼성과 달리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점이 리스크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신규 발주처 개척 보다는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온 주요 선주 및 오일메이저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킨지는 지난해 8월 조선업 보고서 초안에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향후 5년간 최악의 상황일 때 영업이익률 -4%, -1%로 전망한 반면 대우조선은 -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며 '3사 모두 타격이 불가피하나 대우조선은 그룹사도 없고 재무구조도 가장 취약해 살아남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수선(군함 등 방산) 부문은 매각하고 상선 부문 설비 50% 이상 감축, 해양플랜트 사업 청산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 당시 대우조선의 반발로 무산됐지만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밑 빠진 독에 물붓기'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선제적으로 사업을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사 경쟁 대신 2사 경쟁체제로 바꿔 저가수주를 지양하자는 것. 그러기 위해선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대우조선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보승면 부산대 교수는 "3개사 경쟁체제로는 만족스러운 이익 창출이 어렵다. 2개사 경쟁체제로 갈 수 있도록 현대·삼성·대우조선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면서 "원가 경쟁력이 취약한 대우조선 비중을 축소하는 역할 분담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LNG선, 컨테이너선 등 각 선종별로 3개사 중 2개사만 수주하도록 제한을 둬, 출혈경쟁을 막자는 주장이다.

이어 "방산은 국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독점 보다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으로 이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유관홍 전 현대중공업 사장도 "(대우조선) 구조조정이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회생시키는 것은 반대"라면서 "일반선종은 선종대로, 해양플랜트는 플랜트대로 3사가 잘하는 것을 구분해 오일메이저나 해운사 등 발주처 마케팅 방식을 새로 꾸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실제, 창립 이후부터 현재 2월까지 대우조선의 수주현황을 보면, 상선에선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1만8000TEU 이상)에, 해양플랜트에선 반잠수식 시추선에 현대나 삼성보다 실적이 양호하다.

반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는 현대중공업이,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강점을 갖고 있다. 사업 영역 구분은 기업 수익성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와 3사 합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게 조선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이 수주난과 소난골 프로젝트 지연 등으로 유동성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신규 자금 투입을 검토중이다. 구체적인 지원방안과 금액은 오는 23일 공개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