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 상원 민주당은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통해 닐 고서치(Neil Gorsuch)의 대법관 인준을 거부할 방침이다. 의회에서 이런 대결은 상원의 의사규정에 대한 대대적인 개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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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원에서 척 슈머(Chuck Schumer) 민주당 원내대표가 고서치 대법관 인준을 위한 표결 때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것이며 다른 의원들도 반대표를 던지도록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52석을 가진 공화당은 민주당 8표를 추가해야 60표를 채워 고서치의 인준을 통과시킬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상원 의사규정을 바꿔 단순 과반수 표결로 억지로 인준을 강행할 수도 있다.
만일 공화당이 필리버스터를 허무르고 의사규정 개정으로 간다면, 고서치의 인준이라는 목적은 달성한다.
하지만 이는 공화당이 소수당으로 됐을 때 민주당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치적인 부담을 자초하는 셈이다.
슈머 대표는 고서치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며 "고서치는 보수주의 이데올로기를 가져 중립적인 법의식을 가지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고서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빚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