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회생방안 발표와 관련, "전국민 관심이 세월호에 쏠려있는 틈을 타 기습 발표한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민주당이 10여차례 이상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할 땐 반응하지 않다가 이렇게 기습적으로 발표한 저의가 무엇이냐"면서 이 같이 말했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우상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추미애 대표. <사진=뉴시스>

그는 이어 "대책도 대우조선을 문 닫게 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 말고는 별 다른 근본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회생 고민에 대해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 다시는 이런 재발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근본대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면 민주당은 동의해 줄 수 없다. 회생돼야 하고 고용보장 돼야 하지만 다시는 이런 행태의 세금손실 방지를 위해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책금융기관들을 통폐합하거나 회계법인 선정방식을 순환으로 하던지, 수 많은 전문가들도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대선 과정에서도 중요 공약 방안에 이 문제가 담겨야 할 것"이라며 "다시는 혈세가 몇몇 권력자들의 서별관회의 같은 데서 무책임하게 결정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대한민국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1년 반 전에 4조 2천억원을 지원하면서 추가지원은 없다더니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그래 놓고도 정작 책임지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이 이미 밝힌 구조조정의 3원칙인 산업경쟁력의 확보, 철저한 부실원인과 엄정한 책임 규명, 사람을 살리는 구조조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