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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비친 한국③] 필사노트·스크래치북…복잡한 머리에 ‘특효약’

기사입력 : 2017년03월31일 17:02

최종수정 : 2017년03월31일 17:07

스트레스 해소에 인기…열중하면 잡생각 사라져

[뉴스핌=이성웅 기자] #문현지(28·서울 성동구)씨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책 한권 선물받았다. 그저 시집인줄 알았는데, 독특한 구성에 매료됐다. 왼쪽 페이지에는 저자가 쓴 시가, 오른쪽 페이지는 비어있었다. 왼쪽의 시를 오른쪽 페이지에 그대로 필사(筆寫·베끼기)하라는 의미다.

낯선 구성에 처음에 뭔가 싶었지만, 시를 옮겨적으며 마음이 차분해졌다. 시의 의미를 곱씹다보니 일상에 받은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 했다. 알고보니 이 책은 한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들고 다니던 책이었다. 문씨가 선물받은 책은 김용택 시인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시집이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등장한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이 책은 지난 2015년 6월 출간됐지만, 최근 들어 다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지난 1월 인기리에 종영한 tvN의 드라마 '도깨비'에서 여주인공 지은탁(김고은 분)이 이 책을 읽으며 필사하는 장면이 나오면서다.

최근 출판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이후 '어쩌면 별들이~'와 같이 필사가 가능하도록 구성된 책들이 20~30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용택 시인의 또다른 책인 '내가 아주 작았을 때' ▲오늘 행복을 쓰다(김정민) ▲논어 철학노트 필사본(공자) 등의 책이 있다.

주로 짧막한 시나 문구를 옮겨쓰는 형식이다.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하루에 한두편씩 손을 움직이면서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서울 여의도 영풍문고에 마련된 '필사노트' 코너에 마련된 필사책. 이성웅 기자

필사책 말고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많이 찾는 책이 스크래치북이다. 어렸을 적, 도화지에 크레파스로 온갖 색을 마구 칠한 후 그 위를 검은색 크레파스로 덧칠한 뒤 바늘 등으로 긁어서 그림을 만드는 스크래치화를 생각하면 된다.

시중에 출판되는 스크래치북에는 미리 도안이 그려져 있어 따라 긁기만하면 그림이 완성된다. 주제도 다양해, 불꽃놀이, 풍경, 동화책 삽화 등 다양한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비슷한 책이 컬러링북이다. 컬러링북은 스크래치북과 조금 달리 책 안에 도안의 밑그림만 그려져 있다. 보통 색칠할 공간이 많도록 복잡한 꽃무늬 등이 그려져 있는데, 이를 특별한 제약없이 색연필로 칠하면 된다.

김현서(27·경기 안산시)씨는 "주말에 정신없이 스크래치북을 긁다보면 팔은 조금 아프지만, 그 때만큼은 아무런 생각이 안든다"라며 "다 그리면 페이지를 뜯어 액자에 넣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쓸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20~30대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일명 '안티 스트레스' 도서가 유행을 끌고 있다"며 "단순작업으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혼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애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컬러링북인 '비밀의 정원'. 출처=클출판사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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