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갤럭시노트7 단종 직격탄에 영업손실…올해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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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탁윤 기자] 카메라 렌즈업체 코렌(대표 이종진)이 삼성의 갤럭시S8과 가상현실(VR) 관련 렌즈 공급이 급증,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용 카메라 렌즈 공급사로 선정됐던 코렌은 '단종' 직격탄에 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후 절치부심, 오는 21일 정식 출시되는 갤럭시S8에 지난달부터 렌즈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갤럭시S8과 함께 작년부터 시작한 가상현실(VR) 관련 렌즈 공급 물량도 크게 늘면서 올해 실적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코렌은 글로벌 가상현실 관련 선두업체인 오큘러스에 렌즈를 납품하고 있다.
코렌 관계자는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3월부터 갤럭시S8 및 S8플러스(+)용 전면 렌즈와 홍채 렌즈를 생산해 관련 모듈사에 정식 납품하고 있다"며 "양산 초기 수율 문제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는 물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받는 등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연초여서 구체적인 실적을 거론하긴 이르지만 좋아지고 있다"며 "갤럭시S8 외에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플래그쉽 모델에도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나 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소폭 흑자전환했지만,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따른 투자 손실로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로 올해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코스닥시장 규정상 관리종목 지정 우려도 제기돼 왔다.
코렌은 현재 주력인 스마트폰용 렌즈 외에 올해 가상현실 관련 렌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코렌은 지난해부터 오큘러스 리프트 모션인식기에 탑재되는 렌즈를 납품해 오고 있다. 최근 VR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도 크게 늘면서 코렌이 생산하는 모션인식기 렌즈 또한 공급량이 늘었다.
기존 VR 기기에 대한 수요 증가 외에도 신규 VR 기기 출시로 인한 추가 렌즈 수요도 예상돼 VR 관련 코렌의 향후 매출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렌 관계자는 "작년에 월 2만개로 시작한 오큘러스 물량이 최근 월 14만개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며 "VR용 렌즈는 일반렌즈보다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올해 매출도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