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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엔 하이일드 채권 투자? "스프레드 흐름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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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승현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며 하이일드 채권 관련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경기가 좋아지며 투기등급 회사채 부도율이 낮아지고, 만기가 짧고 이자율이 높은 하이일드 채권의 특징이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서다.

그러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단순히 금리 인상만을 이유로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은 기준금리보다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낮을 때 수익률이 좋은데 최근 스프레드는 상당한 저점에 있어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글로벌하이일드펀드의 평균 1년 수익률은 12.60%다. 연초 이후에도 2.17%의 수익을 냈다.

현재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글로벌하이일드펀드는 모두 5% 이상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요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미국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Class A’로 17.13%의 수익을 거뒀다.

이 같은 수익률에 자금도 몰렸다. 연초이후 글로벌하이일드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3768억원이다. 같은 기간 해외채권형펀드 전체 유입액 6948억원의 54.2% 수준이다. 신흥국채권과 아시아퍼시픽채권에서 각각 260억원, 277억원이 빠져나간 것이 비하면 놀라운 인기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 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으로 투기등급 또는 투자부적격 등급에 해당하며 ‘정크(junk) 본드’라고도 불린다. Moody's 기준 Ba1 이하, S&P, Fitch 기준 BB+ 이하 회사채다.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불이행 위험이 높은 만큼 이자율이 높다.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시점에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기업 이익이 늘어나고 부도율이 낮아지면 안정적으로 높은 수준의 쿠폰 이자를 누릴 수 있고 하이일드 채권 가격이 올라 채권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다.

여기에 더해 하이일드 채권은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고 이자율이 높아 투자등급 채권에 비해 금리 상승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도 꼽힌다.

그러나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개선 기대감만으로 단순하게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경기 회복으로 하이일드 채권 부도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투자등급보다는 매우 높아서다.

S&P에 따르면 지난 1981년부터 2015년까지 투기등급의 연평균 부도율은 4.1%로 투자등급의 0.1%에 비해 4%포인트 높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3사 모두 올해 투기등급 채권 부도율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금리 상승으로 부도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정인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주임연구원은 “앞으로 5년간 1조달러 이상 투기등급 회사채 만기가 다가오는데 그 중 4020억달러 부채 만기가 2021년에 몰려있다”며 “향후 금리가 오르면 기업이 저금리 부채를 고금리 부채로 차환하며 기업의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능력을 약화시켜 상환 능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기업의 영업환경 개선 속도보다 금리 상승이 빠르면 부담은 더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일드 채권이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적다는 특징도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지적됐다. 하이일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만기 이전의 이자율 변동은 최종 투자수익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이 논리를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이유다.

전문가들은 하이일드 채권 투자를 고려할 때 '스프레드'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일한 만기의 국채와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 차이로 정의되는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하락하면 하이일드 채권의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국채와의 수익률 차이가 적어지면 하이일드 채권의 상대가치가 상승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1997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하이일드 채권의 총수익 지수 변화와 하이일드 채권의 스프레드 변화를 분석한 결과, 둘의 상관관계는 -0.89로 매우 강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하락할 때 하이일드 채권 총수익이 상승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의미다.

이를 염두에 두고 현재 스프레드 수준을 보면 과거 평균 수치를 고려했을 때 낮은 상태다. 지난 2009년 7월 이후 평균 스프레드는 5.64인데 2017년 이후 평균은 3.92로 여전히 2009년 이래 최저치인 3.35에 근접해 있다. 하이일드 채권 가격이 이미 충분히 상승해 있는 상태여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김정인 연구원은 “하이일드 채권은 경제 상황에 민감해 경제 전체에는 큰 충격이 아니어도 채무 불이행 위험이 높아지거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실현 불확실성, 영국 브렉시트 협상 시작, 프랑스 대선과 프렉시트 등 시장의 위험요인도 상존해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최근 미국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는 기술적 저점에 거의 근접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현재의 우호적인 미국 경기 환경에서 하이일드 신용 스프레드의 안정적인 흐름을 예상하지만 신용 스프레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한적일 것이어서 하이일드 채권 신규 투자는 보유수익 확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연간 기준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 업종별 성과를 살핀 결과 전년도에 저조했던 업종의 성과가 다음 해에 크게 개선되는 패턴이 자주 관찰된다"며 "이를 근거로 기존의 소외 업종 및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추가적인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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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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