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2일 서울구치소서 마지막 조사될듯
우병우 영장 기각됐지만, 불구속 기소 전망
[뉴스핌=황유미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구속하는데 실패한 검찰이 국정농단 수사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검찰은 오늘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옥중조사'에 나섰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2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방문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박 전 대통령 구속 이후 다섯번째 옥중조사다.
당초 검찰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사건을 인계받으며, 대선정국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7일 이전 수사 종결을 예고한 바 있다. 따라서 공소장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이날 조사가 마지막 조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조사를 맡은 검사는 한웅재 형사8부 부장검사다. 이원석 특수1부 부장검사가 맡았던 지난 4차 조사 때를 제외하면 5번 중 4번을 한 부장검사가 조사하는 셈이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달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 당시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혐의를 집중 추궁한 바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번 조사 내용까지 취합해 오는 14일쯤 박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검찰은 당초 보강 수사 대신 곧바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에 대한 공소장 작성이 완료되면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에 걸쳐 이어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는 마무리된다. 치열한 법정 공방이 남아 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김학선 사진기자·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