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핵심 김재원, 당의 중추적 역할 맡을 것으로 보여
막말 전력 도마에 올라... "세월호 특조위에 '세금도둑'" "너희가 기자 맞냐"
막말, 친박 행위 반복되면 한국당에 짐이 될 수도
[뉴스핌=조세훈 기자] 친박(친박근혜) 핵심 김재원 의원이 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 '4.12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초, 재선 의원 비중이 70%에 달해 김 의원은 당장 당내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에겐 '막말 전력'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녀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승리한 자유한국당 김재원 당선자가 꽃다발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다. 2007년과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 핵심 역할을 맡았고, 2016년에는 정무수석으로 임명됐다. 정치권에선 '윤상현은 행동가, 김재원은 전략가'로 분류할 만큼 정치 판세를 잘 읽지만, 특유의 '막말'이 그의 정치행로에 발목을 잡아왔다.
2012년 9월 새누리당 대변인에 내정된 직후에 "이 병× 같은 새×들아, 너희가 기자 맞냐"는 취중 막말로 하루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 의원이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박근혜 후보는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정치를 한다"는 자신의 발언을 기자들이 회사에 보고했다는 이유에서였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세금도둑'으로 폄하한 사례도 있다. 2015년 정무특보 시절 세월호 특별조사위를 두고 "세월호 특조위는 세금도둑이라고 확신한다"며 “호의호식하려고 모인 탐욕의 결정체”라고 비난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로 숨진 유예은양의 아버지인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다시금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국민 여론보다 박 전 대통령의 심기를 먼저 챙기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31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험한 시기에 홀로 청와대를 빠져나오려니 마음이 착잡하다"면서 "외롭고 슬픈 우리 대통령님 도와 달라"고 문자를 보내 빈축을 샀다.
때문에 정치권에선 김 의원이 국민 민심을 먼저 살피기보단 '막말'과 '친박' 행위를 지속한다면 한국당에 보탬이 되기보다는 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