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모델 7월 양산, 경쟁 심화로 출시 앞당겨
[뉴스핌=전선형 기자] 기아자동차가 간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의 부분변경모델을 7월 조기 출시한다. 당초 하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SUV경쟁 심화 등으로 판매량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자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
기아차 SUV 쏘렌토 가솔린모델.<사진=기아차> |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쏘렌토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의 양산을 7월로 앞당겼다. 부분변경 모델이란 차량 앞부분과 뒷부분을 거의 신차에 가깝게 바꾸는 것을 말하며 주기는 3년 정도다.
보통 양산이 시작된 후 수주 내에 차량이 출시되기 때문에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는 빠르면 7월말로 예상된다.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되는 쏘렌토는 외관 뿐아니라 내부 사양도 대폭 업그레이드 된다.
전면부에 풀 발광다이오드(LED)램프가 적용되고, 기아차의 스포츠세단인 스팅어에 사용한 안개등을 사용하고,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등 다양한 안전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엔진에 요소수를 활용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등의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가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국내 SUV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경쟁 차종인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와 르노삼성의 QM6의 판매가 확대되며 중형SUV 시장 1위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앞서 기아차는 쏘렌토 연식 변경 모델의 조기 출시와 가솔린 모델까지 출시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고객을 사로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실제 지난 3월 내수판매 실적을 보면 쏘렌토의 판매량은 6328대로 전년동기보다 9.6% 하락했다. 지난 2월에는 싼타페가 5997대가 판매되며 쏘렌토(5055대)를 제치기도 했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쏘렌토의 중형 SUV시장 점유율은 38.6%며, 그 뒤를 싼타페(35.8%)와 QM6(19.2%)로 바짝 뒤쫓고 있다.
기아차는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조기 출시를 통해 판매량을 확대하고, 중형 SUV시장 1위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 쏘렌토 하이브리드(HIV) 모델도 출시해 소비자 선택권도 확대하는 등 반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란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구동해 연비절감에 도움이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 부분변경에 대한 일정을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부분변경 모델들의 경우 소비자들의 차 구매 시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