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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궃은 날씨? 주권은 행사해야지!"

기사입력 : 2017년05월09일 14:30

최종수정 : 2017년05월10일 17:30

"뽑을 사람 없어도 주권은 행사해야"
"차기 정권은 평등한 인사해야"

[뉴스핌=이광수 기자] 5월 9일. 19대 대통령 선거일이 밝았습니다. 최근 짙어진 미세먼지도 바깥 외출을 꺼리게 만드는데, 오전부터 비까지 내렸습니다. 이런 날씨에도 박희태(72, 성수동2가) 할아버지는 투표를 위해 오전 10시30분께 성수1가2동 주민센터를 찾았습니다. 박씨 할아버지와 잠시 투표소를 동행했습니다.

주민센터 1층이 투표소인줄 알았는데, 3층입니다. 엘리베이터는 다른 유권자로 북적여 꽤나 오래 기다려야합니다. 다리가 불편한 박씨 할아버지에게는 3층도 부담스럽습니다. 박씨 할아버지는 "편하게 투표할 수 있게 1층을 개방해야지 왜 3층이냐"며 잠시 불만을 표했지만 곧 함께 찾은 다른 유권자에게 "3층이 투표소랍니다"며 안내까지 합니다.

궃은 날씨에도 박씨 할아버지가 투표소를 찾은 이유는 뭘까요. 박씨 할아버지는 "솔직히 뽑을 사람이 없었다"며 "그 사람이 그 사람인것 같지만, 그래도 주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나중에 불평을 할 수도, 불만을 가질 자격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지지하는 후보가 명확치 않아도, 투표는 꼭 해야한다는 설명입니다.

박씨 할아버지와 헤어지고 인근의 또 다른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이번 대선은 이례적인 조기 대선으로 국민적인 관심이 높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투표율이 높았던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 층들의 발길도 꾸준합니다.

젊은 층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무엇일까요. 등단을 꿈꾸는 민진수(30, 성수동1가)씨는 "차기 정권에서는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단역배우 33인이 노래부르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는데, 이처럼 소외된 문화·예술인도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주현(35)씨는 정치적으로 투명한 나라를 주문했습니다. 이씨는 "누구나 평등한 나라, 어느 나라보다 더 정치적으로 깨끗한 나라를 원한다"며 짧은 바람을 밝혔습니다.

중년층 얘기도 들어봤습니다. 이현석(58, 성수동1가)씨는 평등한 인사를 주문했습니다. 이씨는 "박근혜 정부는 한쪽에 치우친 인사로 논란이 많았고, 실망도 컸다"며 "차기 정권에서는 소외된 곳 하나 없이 균형있는 인재 등용을 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오전 내내 내리던 비는 다행히 오후 들어 그쳤습니다. 오후 2시 현재 기준 전국 투표율은 59.9%입니다. 18대 대선의 52.6%보다 약 7%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황금 연휴기간 나들이객이 돌아오는 오후에는 투표율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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