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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수급난 중국증시 한 달 새 시총 657조원 증발

기사입력 : 2017년05월11일 13:57

최종수정 : 2017년05월11일 13:57

경제 불확실성도 한요인, 한편에선 '대박'株 출현 주목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0일 오후 5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증시가 4월 중순 이후 한 달이 가까이 조정을 받고 있다. 이 기간 A주의 시가총액은 4조위안(약 657조원)이 증발했다. 투자자 1인당 평균 손실액은 8만위안으로 추정된다. 8일에는 1차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상하이지수 3100포인트가 무너졌다.

9일 중국 주요증시가 오래간만에 강보합세로 돌아섰지만 하루 만인 오늘(10일) 다시 하락했고 상하이지수는 3000선을 위협받고 있다.  A주 앞날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중국 자본시장의 '빅 마우스'로 통하는 런쩌핑(任澤平), 관칭유(管淸友) 등 유명 경제학자와 증시 전문가들도 ' 규제 감독은 풍년, 시장은 흉년', '현금 보유가 최고' 등 시장 침체 지속을 전망하고 투자자들의 신중한 포지션을 요구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잔치 분위기인 글로벌 증시와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 한달 새 시총 4조위안 증발, 시장은 무엇을 두려워하나

2017년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텐센트재경>

4월 10일 이후 3200여개 A주 가운데 1800개 주식이 10%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이중 450여개 종목의 낙폭은 20%를 넘어섰고, 60개 종목은 30% 넘게 빠졌다. A주의 시가총액 규모는 4월 7일 55조위안에서 50조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화학, 부동산 개발, 컴퓨터 응용, 전문설비, 범용기계, 자동차 부품, 공업용 금속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이들 9개 업종의 평균 시가총액 감소규모는 1000억위안이 넘는다. 그중 은행 업종은 시가총액 감소액이 2031억위안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를 짓누르고 투심을 위축시키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금융당국의 서슬퍼런 관리감독,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 인민은행의 유동성 흡수가 그것.

이번 조정장을 촉발한 도화선은 금융 당국의 강력한 감독 행위다.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인 관칭유 박사도 금융 당국의 시장 감독 관리 수위가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수준이어서 시장이 당혹감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A주 시장 투자자들의 또 다른 우려는 중국 경제의 지속 성장 가능성 여부다.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6.9%로 최근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성장 배경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한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의 효과를 기대했지만, 투자에 기댄 '익숙한 처방에 따른 뻔한 결과'였다는 것. 다시 말해 남은 2~4분기의 경제 성적이 1분기만큼 우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관칭유 박사는 4분기 경제성장률이 6.4%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인민은행의 자산축소 움직임과 통화승수(중앙은행이 공급하는 현금통화가 창출하는 통화 증가 효과) 하락으로 인한 유동성 긴축에 대한 우려도 주식시장을 억누르는 요인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 당국의 감독 강화 조치는 중국 자본시장에 만연한 투기를 근절하고, 시중 자금이 투기 시장에서 벗어나 실물경제 분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촉진하기 위함이라는 것. 이 과정에서 불가피한 일련의 진통에 대해 시장이 필요 이상으로 겁을 먹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시장의 오해는 자산축소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다. 시장은 미국이 본격적인 자산축소에 돌입하기도 전 중국이 앞서 자산축소에 나섰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최근 2개월래 인민은행의 자산규모는 1조1000억위안이 줄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자산축소가 중앙은행의 자발적인 유동성 긴축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외환보유액과 외국환평형기금 축소에 따른 수동적인 결과라는 것.

인민은행이 유동성 순공급 규모를 줄이는 것도 긴축통화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간 시중의 유동성이 투기 시장으로 흘러가면서 발생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시장의 거품을 제거하는 작업에 불과하다는 것. 과거와 같은 양적완화 시대가 종료된 것은 분명하지만 중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섰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최근 시장 침체를 두려워만 할필요는 없다는 것이 대다수 중국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한 최근의 시장 악재가 장기적으로는 중국 주식시장의 체질을 개선하고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호재라는 측면에서 보면, 시장 침체된 지금이 적절한 투자 타이밍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금 보유가 최선'이라는 말로 시장을 동요케 했던 관칭유 박사도 안정지향적인 소액 투자자에 한해 이러한 견해를 밝혔을 뿐이다. 관 박사는 투자선호도가 높은 고액 자산가와 기관투자자들은 현재의 시황을 이용, 장기적인 전략에서 우량주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웅'은 난세에 출현, 시황 역행 대박株

영웅은 난세에 출현한다 했던가. 오랜 조정장세와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시황을 거스르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대박 주식'들도 있다.

이들 종목은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우수한 실적과 성장 잠재력을 기반으로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A주 시장에선 전반적인 침체 장세 속에서도 탄탄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종목이 출현하는 사례가 드물었던 만큼 '시황 역행 대박주'의 출현은 장기적인 가치투자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선 업종별로 보면 보험, 항만, 공항, 수리 등 4대 섹터가 선방했다. 이중 보험 섹터는 시가총액이 500억위안이 증가 가장 높은 순위글 기록했다. 같은 금융 섹터인 은행 섹터가 2000억위안이 넘는 시총이 증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개별 종목으로는 보안설비와 시스템 전문기업 해강위시(HIKVISION)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4월 중순 이후 주가가 12.63% 오르며 시가총액도 250억8400위안이 늘어났다.

해강위시의 주식은 올해들어 줄곧 강력한 상승 랠리를 이어왔다. 최근 5개월 새 주가가 50% 넘게 급등했고, 5월 초에는 시가총액이 2000억위안을 돌파해 A주에서 가장 잠재력있는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이밖에 중국 대표 보험사인 중국인수, 황제주로 꼽히는 귀주모태, 상하이자동차, 메이디그룹 등 10개 종목이 4월 중순 이후 조정기 속에서도 주가가 큰폭으로 오르며 시가총액이 급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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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전투기 '민가 오폭' 이라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7일 공군 전투기 포천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오폭 사고로 민간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인은 14명이고 민간인은 15명이다. 이 중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고 9명은 현재 군과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오는 3월 10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 전투기들이 기동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공군 창군 이래 '민가 정밀 오폭' 사상 처음 한국 공군의 KF-16 2대가 3월 6일 오전 10시 4분께 공대지 폭탄 MK-82 4발씩 모두 8발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지역에 오폭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오폭 사고를 낸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는 오는 3월 10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 전반기 자유의 방패(FS·을지 프리덤 실드) 연습에 앞서 한미 연합 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었다. 한미 육군·공군이 함께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KF-16 전투기 2대는 당초 훈련 계획대로라면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설치된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공군 창군 이래 전투기가 민가 지역에 정밀 폭탄을 떨어뜨려 민간인과 군인이 다수 다치는 초대형 안전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군 당국은 이번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타격하는 지상의 목표를 잡는 좌표를 잘못 입력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작전 계획에 따르면 전투기 편대 2대는 4000ft(1.2㎞) 상공에서 시속 833㎞ 속력으로 비행 중에 폭탄을 투하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폭탄은 표적에서 8㎞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남북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불과 30㎞ 떨어진 곳에 투하됐다. 아차 하는 순간에 남북 간 대형 우발적 충돌이 터질 뻔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임무 수행 전 좌표 2~3번 확인했어야" 한국 공군의 F-16과 KF-16 전투기를 탄 베테랑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있을 수도 없고 말이 안 되는 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가 밤(bomb·폭탄)을 쏠 때 시시아이피(CCIP·무기 투하·발사 컴퓨터 계산) 투하 모드에서 쏘면 피파(조준점·조준경)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타깃에 갖다 놓고 정확히 맞춰 발사 버튼을 누르면 표적 안으로 폭탄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CCIP는 표적 획득을 육안으로 하며 투하 시점을 수동으로 한다"면서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미리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로 좌표를 세팅해서 올라가 조작하고 CCIP 투하 방식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지상에서 조종사들이 미리 공격 대상 표적을 계산하고 좌표를 넣었는데 잘못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사전 지상 작전 브리핑 때 편대인 넘버 1(1번기)과 넘버 2(2번기)가 좌표를 확인하는데, 확인을 안 했거나 못했거나 엉뚱한 좌표를 넣었거나 이해를 못했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준비해 갈 때 넣는 정보가 굉장히 많다"면서 "다만 F-16과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컴퓨터로 전산화된 정밀하고 훌륭한 전투기"이라고 평가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넘버 1과 넘버 2가 폭탄을 갖고 떨어뜨리려 갔다면 표적에 대한 좌표를 2~3번은 확인했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오폭 인지·수습 최대한 빨리 했어야" 비판   또 다른 베테랑 예비역 조종사는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정확하고 정밀 조준점을 갖고 눈으로 보면서 폭탄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훈련 군기와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정밀 폭탄을 표적이 아닌 곳에 떨어뜨리는 것은 전시에 당황해서 급하게 투하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폭탄이 지상 표적이 있는 승진사격장 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하고 폭탄이 날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실사격 훈련 계획에 따라 미군과 연합 합동 훈련을 하면서 조종사들이 다소 압박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번기와 2번기는 편대로 한 몸처럼 움직인다. 1번기가 오폭을 하게 되면 2번기는 자동으로 오폭을 할 수밖에 없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 안 된다"면서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말도 안 되는 '정밀 오폭' 사고"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오폭을 했는데도 오폭인지도 몰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오폭을 했으면 빨리 수습해야 하는데 공군 폭탄인지 확인해 보고서야 알았다는 것은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조종사들이 1차적 책임은 있지만 공군작전사령부도 오폭을 인지했으면 최대한 빨리 수습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폭탄인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 정말로 총체적 문제"이라면서 "서울 종로구보다 훨씬 넓은 승진사격장이고, 공군 표적이 몇 군데 있어 아무리 헷갈렸다고 해도 민가에 떨어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더군다나 KF-16 전투기는 정밀 유도를 해 주는 항공기여서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면서 "훈련 기강과 정신 상태, 시스템 모두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kjw8619@newspim.com 2025-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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