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131개 불법 메시지 삭제 요청 불응"
[뉴스핌=김성수 기자] 태국 군부가 자국 내 페이스북 접속을 전면 차단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16일 현지 신문 방콕 포스트가 보도했다. 태국 법에 저촉되는 게시물을 삭제할 것을 페이스북 측에 요구했으나 잘 수용되지 않은 탓이다.
<사진=블룸버그> |
태국 인터넷 서비스제공협회(TIPSA)는 태국 정부가 모든 페이스북 접속 경로를 즉각 차단하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페이스북에서 유통되는 131개의 불법 게시물을 삭제해달라고 회사 측에 요청했다. 태국 형사재판소는 페이스북이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게시물이 있어도 삭제하지 않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다만 특정 게시물이 태국 법상 명확히 불법일 경우에는 개별적으로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 2014년 5월 현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한 지 며칠 만에 페이스북 접속이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된 적이 있다. 당시 페이스북은 태국 군부가 접속 차단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지만, 군부 측은 이를 부인했다.
군부는 지난달에는 해외로 망명해 숨어지내는 3명의 왕실 비판론자를 접촉 금지대상으로 정하고, 이들과 온라인 접촉만 해도 처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