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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베타' 채권형 ETF가 뜬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05일 14:03

최종수정 : 2017년06월05일 14:03

월가, 스마트베타 채권형 ETF 대규모 출시 예정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일 오후 4시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4조달러로 불어났다. 저렴한 거래 수수료와 더불어 다양한 상품들이 홍수같이 쏟아져 나온 결과다. 그러나 ETF 시장이 고속 성장을 하고 있음에도 아직 패시브 투자 세계에서 황무지 같은 곳이 남아있다. 바로 채권형 ETF 시장이다.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가의 대형 자산 운용사들이 차세대 채권 ETF 상품을 대거 쏟아 놓을 준비를하고 있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것을 넘어 주식 퀀트 투자에서 활용되는 '팩터투자(Factor Investing)' 등의 스마트베타 전략을 채권형 ETF에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팩터투자는 자산가격이 다양한 요인(Factor)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에 기반한다. 거시적 요인, 통계적 요인, 펀더멘털 요인 등 다양한 지표들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블랙록의 롭 네스터 US 아이셰어즈 스마트베타 책임자는 스마트베타 채권형 ETF는 "팩터투자의 새로운 장"이라면서 "돈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함에 따라 다음 격전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은 스마트 베타 채권 ETF 상품 25개를 보유하고 있다. 25개 상품을 추가로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했으며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채권형 ETF, 데이터·연구에서 한계 보여

이른바 '스마트 베타'라고 불리는 주식 ETF는 시장보다 높은 초과 수익률을 얻기 위해 특정 투자 요소에 노출되도록 설계됐다. 성장주에 투자하거나 헤지펀드와 같은 전략을 사용한다. 이 같은 전략은 주식 투자 연구에 대한 오랜 역사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운용 규모도 크고 종류도 다양하다. 펀드제공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스마트베타 주식형 ETF는 거의 6000억달러에 달한다.

반면 채권 ETF는 구조가 상대적으로 평이한 상품들이 많다. 이는 부분적으로 투자 요소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주식 투자에 집중됐고, 주식처럼 장기적인 깨끗한 데이터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예를 들면 미국의 회사채 거래가 공개적으로 보고되기 시작한 건 2002년 이후부터다.

스마트베타의 선구자로 불리는 리서치 어필리에이츠 롭 아르노트 책임자는 "주식에 비해 데이터 장애물이 엄청나다"면서 "많은 채권들이 공개되지 않은 기업들에 의해 발행된다. 따라서 가격 데이터도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10년 전만 하더라도 등록된 상품 중 '비전통적'으로 분류된 채권 ETF는 단 2개에 그쳤다. 만기가 최소 3년인 달러 표시 신흥시장 채권에 투자하는 인베스코의 파워셰어즈의 ETF와 비스포크가 내놓은 정크본드 ETF다.

◆ 지수만 추종? 채권 ETF에선 최선 아냐

월가의 운용사들은 스마트베타 전략을 채권형 ETF에 활용하는 것은 주식보다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면 거의 모든 주요 주가지수들은 시가총액가중 방식을 따른다. 해당 주가지수에서 회사의 시가가 커질수록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는 셈이다.

그러나 채권 지수는 빚을 많이 낸 회사나 국가일수록 지수 비중이 높아진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패시브 채권 투자자들이 투자하면 할수록 이미 빚을 더 많이진 주체들에게 빚이 결국 더 몰리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세계 최대 채권 지수인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글로벌 채권종합지수에서 미국과 이탈리아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47조5000억달러 규모에서 50% 이상을 차지한다. 반대로 글로벌 경제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의 비중은 1%에 그친다.

CFRA의 린지 벨 ETF 및 뮤추얼 펀드연구 책임자는 "큰 규모의 부채를 발행한 회사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채권 투자 방법에서 가장 최선은 아니다"라면서 "ETF의 새로운 파도는 스마트베타 채권형 상품에서 있을 것이고, 이는 이미 시작된 트렌드"라고 말했다.

현재 출시된 스마트베타 채권형 ETF가 아직 구성 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운용하는 스마트베타 ETF는 전체 추종 지수들에서 섹터별 구성이 같아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총자산수익률(ROA)과 같은 견실한 재무 지표를 가진 상장 기업들에게 쏠려있다고 FT는 분석했다.

그럼에도 업계 내부에서는 채권형 ETF 시장에서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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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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