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기구 참여하는 '미일연합' 구도 새 변수로 검토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시바가 오늘 예정했던 반도체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연기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와 미국 투자펀드 등에 의한 '미일연합' 제안에서 새롭게 나온 사안이 있는지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도시바가 이르면 15일 브로드컴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 등 새로운 안이 나올 것으로 보이면서 결정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연합 구도는 새롭게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여기에 산업혁신기구와 배인캐피탈, 일본 정투은(政投銀) 그리고 도시바 모기업이 각각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배인캐피탈은 또 도시바 주거래은행들과 SK하이닉스와도 차입 약정을 맺고 있으며 일본 기업 4~5개에서 약 500억엔 정도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의하면 이번에 산업혁신기구가 참여하는 미일연합은 입찰 가격으로 2조엔이 넘게 써내 유력 후보로 부상할 전망이다. 앞서 2조2000억엔을 써낸 미국 브로드컴과 경쟁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또 도시바와 플래시 메모리 공동생산업체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사모펀드 KKR이 새로운 구도로 경쟁에 참여하고 있어 유동적인 상황이다.
한편, 도시바는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 28일 주주총회까지는 매각처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