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 410개, 최근 5년간 지속 증가
[뉴스핌=우수연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외국 감독 당국과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는 45개국, 410개로 지난 2012년말 대비 41개 증가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은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의 해외점포가 182개, 금융투자가 109개, 보험 80개, 여신전문 36개, 지주 3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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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국내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2012년말~2017.3월말) (단위 : 개) <자료=금융감독원> |
진출 지역은 중국이나 베트남 등 아시아에 278개(67.8%)가 집중돼 있으며 미주에 70개(17%), 유럽 46개(11.2%)로 집계됐다. 전체 해외점포 중 영업소가 277개이며, 사무소는 133개로 나타났다. 영업소 중에서는 현지법인이 193개, 지점이 84개다.
임상규 금융중심지 지원센터 부센터장은 "최근 현지법인이 아래에 지점을 증설하거나 현지 금융회사의 인수합병을 통해 영업망을 확대하는 등 진출방식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금감원은 외국 감독당국과의 교류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사들의 진출 수요가 많은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당국의 고위급 및 실무자를 초청한 세미나를 오는 9월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당국 관계자들을 초청해 현지의 금융감독제도와 금융시장 상황을 질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금융감독원과 아시아개발은행(ADB)가 공동으로 아태지역 금융감독자 대상 연수(FRTI;Financial Regulators Training Initiative)를 실시하고 있다. 기간은 오는 지난 7월 3일부터 오는 7월 7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되며, 아태지역 13개국 금융당국의 중견직원 48명이 모여 자본시장 핀테크를 주제로 연수를 실시한다.
아울러 아태지역 금융당국과 직원 상호 파견도 추진중이다. 1차적으로 올 하반기 베트남과 중국 감독당국 직원 2~3명을 파견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캄보디아와 라오스까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태지역에서 국내 회사가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의 감독당국을 방문해 연간 5회 이상 고위급 면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0월중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들을 초청해 금융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 자리도 마련한다.
임 부센터장은 "해외진출 수요가 많은 나라의 감독당국과 네트워크 구축 및 상호교류 확대를 통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측면 지원함으로써,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관련 우호적인 감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