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기술주는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면서 대체로 강세를 보이며 증시를 지지했지만 부진한 경제 지표는 증시 강세를 제한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포인트(0.01%) 내린 2만1478.17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0.80포인트(0.67%) 상승한 6150.8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3포인트(0.15%) 오른 2432.54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를 지지한 것은 기술주 강세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새로운 자금이 최근 약세를 보인 기술주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기술주 매수 기회가 생겼다고 판단했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각각 0.41%, 1.29% 상승했으며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39%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1.33%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LCK자산운용의 로리 캄히 파트너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의 대형 기술주에 투자하거나 자금을 빼가면서 이들 기업은 원활한 현금흐름으로 유리한 기업들이 될 것"이라면서 "승자와 패자 간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저렴해진 가격에 매수할 기회를 보고 있다"면서 "신규 자금이 기술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상반기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7.24% 급락했다. 골드만삭스는 6개월간 테슬라의 주가가 절반 가까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주목했다. 연준 위원들은 최근 물가 약세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다. 다만 의사록에서 2~3개월 안에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개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의사록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담담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이언 와이어 주식 부문 수석은 "연준의 의사록은 전체적으로 크게 의미가 없었다"면서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자산에 대한 명확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약한 경제 지표로 시장 참가자들이 주시하는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5월 미국의 공장재 주문은 한 달 전보다 0.8% 감소하면서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가는 러시아의 감산 확대 반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4달러(4.12%) 하락한 45.13달러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