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 마진 강세 예상"
"기말 배당금 확대 가능성에 주목"
[뉴스핌=조한송 기자] 재고평가손실 등 일회성요인으로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이 연말까지 실적 개선세를 이룰 것이란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CI=SK이노베이션> |
메리츠종금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28일 "3분기 이익은 8627억원으로 실적은 연말까지 우상향을 예상한다"며 "석유와 화학부문의 이익이 회복될 전망이며 정유는 디젤과 FO(Fuel Oil 선박용 중유) 마진 강세에 주목할 시기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하락한 4212억원을 기록했다. 노 연구원은 유가약세에 따른 재고평가손실(1700억원)과 정기보수의 기회손실비용(50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하반기 들어 정유와 화학 부문에서의 업황 개선으로 마진 강세가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노 연구원은 "지난 4월 인도는 황함량 규제를 시작하며 디젤 순수출에서 순수입 국가로 변모했고 글로벌 디젤 재고량까지 감소하며 마진 강세가 예상된다"며 "FO는 경질유 공급 증가에 따른 생산량 하락과 고도화설비 증설 규모가 확대되며 마진의 구조적 강세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화학 부문에서 벤젠은 역내 신증설이 없고, P-X는 베트남과 사우디에서 설비 신규 가동이 예상되나 수요 증가량이 이를 웃돌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그는 또 SK이노베이션이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 만큼 강화된 주주 친화 정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노 연구원은 "강화된 주주 친화적 정책(중간 배당금 지급 첫 시행)과 연간 추정 순이익은 2조3000억원(전년 대비 42% 증가)으로 기말 배당금 확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