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외무장관 "UN 대북 제재안 지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태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폐지를 위해 보다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한 것.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사진=블룸버그> |
이날 태국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 틸러슨 국무장관은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북한 ‘돈줄’ 조이기를 지속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 기업들이 태국에서 활발한 외화 벌이에 나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 기업들이 방콕을 동남아 지역의 활동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사명을 빈번하게 변경하는 등 실상을 감추기 위한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태국 정부 관계자들을 압박한 것은 해외 시장에서 북한의 입지를 흔들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이날 틸러슨 국무장관의 방문에 앞서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북한에 대한 UN의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돈 프라뭇위나이 태국 외무장관도 이날 틸러슨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UN의 북한 제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1년간 북한과 태국 사이에 교역이 94% 급감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라윳과 전화 통화를 하고 백악관으로 초청했으나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