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 모기지 채권 ‘술렁’ 벌써 연준 효과

기사입력 : 2017년08월11일 19:56

최종수정 : 2017년08월12일 09:17

상승률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국채에 뒤져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모기지 채권의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져 주목된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대차대조표 축소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금융시장이 경계감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이 내달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줄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모기지 채권의 파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국채 대비 모기지 채권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29bp까지 올랐다.

또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올들어 모기지 채권의 투자 수익률이 2.1%를 기록해 국채 수익률인 2.6%를 밑돌았다. 모기지 채권이 국채에 뒤쳐진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프레드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금융시장에 패닉을 일으킬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일정 부분 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투자자들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을 근거로 볼 때 대차대조표 축소가 점진적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보유한 모기지담보부증권(MBS)는 전체 6조8600억달러 규모의 유통 물량 가운데 25%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책자들은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사태로 인한 부동산 시장 위기를 진화시키기 위해 관련 채권을 비상 대책 차원에서 사들였다.

때문에 원칙적으로 연준의 MBS 보유 물량이 특정 시점에 전무할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반면 연준은 국채시장에서 18%의 비중을 차지하는 ‘큰손’이지만 통화정책 측면에서 보유 물량을 일정 수준에서 유지할 전망이다.

국채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데 반해 모기지 채권이 흔들리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옐런 의장의 전임인 벤 버냉키 2009년 1월부터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발행한 MBS를 매입했다.

주택시장의 버블이 무너지면서 2008년 말 모기지 채권의 스프레드가 190bp까지 치솟은 데 따른 결정이었다. 2007년 1월 33bp에 불과했던 스프레드는 걷잡을 수 없이 뛰었고, 이로 인해 미국 주택시장은 침체 위기에 내몰렸다.

연준이 ‘비교적 조만간’ 대차대조표 축소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만기 도래하는 채권의 원금을 재투자하지 않는 형태로 보유 물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의 존 브레데무스 채권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모기지 채권의 스프레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금융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온전하게 소화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위기 이전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모기지 채권 시장의 외형이 위축되는 한편 유동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이나 수익률과 무관하게 ‘사자’로 일관했던 연준이 발을 빼는 만큼 파장을 피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