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허페이 이어 우한에 10,5세대 공장 건립
빠르면 내년 한국 추월, LCD생산 세계 1위
[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京東方)가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에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건립한다. BOE의 10.5세대 패널 투자는 지난 2015년 안후이성 허페이(合肥) 공장 건립에 이어 두번째다
BOE는 지난 11일 우한(武漢)시 정부 및 후베이성 장강경제벨트산업기금(長江經濟帶產業基金)과 MOU 협약을 맺고, 우한시에 10.5세대 LCD 생산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차이신)> |
이번 공장 건립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 규모는 460억위안에 달하며, 그 가운데 우한시 정부에서 200억위안을 지원할 전망이다. 이날 BOE는 공시를 통해 “우한 10.5세대 생산라인은 주로 65인치 이상의 대형패널 생산에 사용될 것이며, 2017년 4분기 착공해 2년 후 가동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BOE를 주축으로 CSOT(華星光電 화싱광뎬), 톈마(天馬 TIANMA) 등 중국 3대 디스플레이업체가 잇따라 차세대 패널 생산라인에 투자하면서 기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양대축인 삼성과 LG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BOE는 2017년 1월 글로벌 대형 LCD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22.3%을 달성해 처음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LCD 분야에서 승기를 잡은 BOE는 스마트폰 탑재로 급부상하고 있는 OLED 패널 생산라인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 중국 최초로 5.5세대 OLED 생산라인을 가동했고, 2014년~2016년 총 465억위안을 투입한 청두(成都) 6세대 OLED 공장은 올해 4분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BOE가 오는 2019년 글로벌 최대 OLED 업체가 될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한편 우한시는 이번 협약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3대업체가 모두 입주한 도시가 됐다. 앞서 TCL 산하 CSOT(화싱광뎬 華星光電)과 톈마(天馬 TIANMA)가 우한에 공장을 설립했다.
각 지역 지방정부들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며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도약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BOE가 각 지방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은 62억2000만위안에 이른다. CSOT의 모회사 TCL 역시 총 59억4700만위안의 지원금을 받았다.
중국 방정증권(方正證券)연구소는 “오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대형 LCD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LCD생산량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LCD (Liquid Crystal Display) : 일명 ‘액정 디스플레이’로 화면이 30인치 이상으로 커져도 10cm 이내로 제품 두께를 줄일 수 있어 TV, 노트북, 휴대용 전자기기에 사용된다.
-OLED (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유기발광다이오드, 형광성 유기 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자체발광현상을 이용하여 만든 디스플레이로 LCD보다 두께, 화질, 시야각 면에서 뛰어나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