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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 회귀' 금호타이어 매각...앞으로 한달 쟁점은

기사입력 : 2017년08월18일 14:54

최종수정 : 2017년08월18일 17:33

가격인하 수용→우선매수권 부활…컨소시엄 허용이 'Key'
더블스타, 가격인하 요구에 산은 곤혹…재입찰 가능성도

[뉴스핌=김연순 기자]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려던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더블스타가 인수가격을 인하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 채권단이 이 요구를 수용할 경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부여한 우선매수청구권도 부활해 재협상을 해야한다.

더블스타와 채권단이 맺은 주식매매계약(SPA) 상 거래 종결 시점은 다음달 23일이다. 한 달 남짓 남은 기간에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컨소시엄 허용 여부 등이 모두 마무리돼야한다. 

18일 금융권 및 채권단에 따르면 더블스타가 매각가 인하를 요구한 이유는 금호타이어의 '실적 악화'다. 계약서 상 종결 시점(9월23일)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감소하면 더블스타는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의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507억원. 이는 계약 해지 조건을 충족한다. 더블스타는 계약을 해지하지 않는 대신 인수가격 조정을 요구했다. 인하폭은 인수가격(9550억원)의 16.2%인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이 더블스타의 요구를 수용하면 매각 가격은 8000억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매각 불발을 막기 위해 더블스타의 요구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 폭을 놓고 더블스타와 협상 중이다. 문제는 계약 상 '가격 조정'을 하면 박삼구 회장에게 부여했던 우선매수청구권이 부활한다는 것.

즉, 더블스타와 채권단이 인하한 인수가격 보다 높게 박 회장이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하면 인수자가 바뀔 수 있다. 

산은 관계자는 "상표권 문제가 마무리 단계로 돌입했는데 매각가 인하라는 새로운 문제가 부상했다"며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 부활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박 회장은 자금조달 계획 즉, 컨소시엄 허용 문제로 채권단과 마찰을 빚었다. 우선매수청구권이 부활한다면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산은은 앞서 '조건부 컨소시엄' 허용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계열사를 통한 자금조달이나 재무적 투자자를 배제하는 방식이다.

반면 박 회장은 '선(先) 조건 없는 컨소시엄 허용, 후(後) 컨소시엄 구성안과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안 제출'을 주장했다. 산은의 입장에 대해 사실상 '컨소시엄 불허'라며 결국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포기했다.

산은은 이전보다 진전된 폭넓은 컨소시엄 구성 방식을 주주협의회에서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컨소시엄을 어떤 식으로 허용할 지 여부"라며 "주주협의회에서 매각가 인하 수용 여부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박 회장이 다시 컨소시엄 등의 이유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촉박하다. 가격 인하 협상 마무리 → 채권단 내 합의 →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 확인 등 절차를 거치기엔 기간이 짧다. 매각 종료 시점(9월23일)을 넘기면 매각은 불발로 끝났다. 이 경우 '재입찰'을 해야한다.

한편 산은은 마지막 카드로 고려했던 박 회장에 대한 해임 건의는 고려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박 회장에 대한 해임이 결정되면 우선매수청구권도 박탈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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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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