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한미 연합훈련 축소·주한 미군 철수 가능성 일축
[뉴스핌=정경환 기자] 정경두 합동참모의장 후보자는 18일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무한한 신뢰를 주고, 군심을 결집해 부여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정경두 합동참모의장 내정자 <사진=국방부> |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성과 혼을 다해 대통령의 통수지침인 '강한 안보, 책임 국방'을 달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안보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현재의 한반도 안보상황을 평가했다.
김정은 정권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소형무인기 침투 등 전략·전술적 도발을 지속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고, 역내 주변국들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한반도 안보환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정 후보자는 "우리 군은 이 엄중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강하고 튼튼한 군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먼저 다양한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전쟁수행 개념을 구현하고 우리나라를 제대로 지킬 수 있는 '유능한 안보, 튼튼한 국방' 비전을 달성하겠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군사협력을 강화해 유리한 안보전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한미 연합훈련 축소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 후보자는 '외교적 협상 수단으로 한미 연합훈련 축소 중단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현재 그런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정 의원이 '주한 미군 철수도 고려하는 것 아니죠'라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말했다.
국방위 여야 위원들은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후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
정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해 공식 임명된다면 23년 만에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정 후보자는 임명장을 받으면 오는 21일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부터 군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