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시 주석과 모디 총리 회동 대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과 인도가 수 개월간 이어진 도클람 군사 대치를 종료했다고 28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도클람의 중국군과 인도군 <출처=블룸버그> |
이는 9월 3~5일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만남을 앞두고 이뤄진 결정이다.
도클람은 인도와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지역으로, 실제로는 부탄이 지배하고 있다. 핵 보유국인 두 아시아 국가가 국경 지역에서 군사 대치를 벌이며 지정학적인 경계감을 자극했으나 일단 상황이 종료된 셈이다.
중국 외교부는 공식 성명을 내고 인도가 군대와 군 장비를 도클람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또 인도 정부가 도클람에 대한 중국의 영토권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이번 대치 종료가 중국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인도 측은 발표문에서 “최근 몇 주 사이 양국이 외교적인 대화를 갖고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며 “이를 통해 군력의 철수를 합의했고, 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석학들은 양국의 이번 결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베이징대학 인도 리서치 센터의 장 징쿠이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는 일시적인 해법일 뿐”이라며 “모디 총리가 브릭스 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정상들의 회동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 킹스 컬리지의 하쉬 팬트 국제관계학 교수도 “앞으로 중국과 인도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